지난달 26일부터 28일 새벽까지 벌어진 중국 ‘백지혁명’ 시위에 등장한 문구들이다. 정치적 메시지는커녕 뜻도 알쏭달쏭하지만, 실은 중국 시민들이 당국의 검열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안한 ‘암호 구호’다.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전혀 다른 어휘들에 반정부 메시지를 담았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다양한 시위 방법들. 지난달 27일 ″칭화대 학생들이 프리드만 방정식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또 ″우루무치 도로에 누군가 알파카를 들고 나온 장면이다″라며 올라온 사진도 있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통제와 검열이 일상화된 중국 사회에서 젊은 세대 중심의 ‘백지 시위’가 언어 유희와 풍자로 잠재된 변화 욕구를 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적 활동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돼 명확한 정치구호를 외쳤던 1989년 천안문 사태와 확 달라진 풍경이다. 길거리 시위에 나설 경우 구금과 체포를 각오해야 하는 엄혹한 환경에서 중국 시민들이 창의적인 우회로 찾기에 성공한 셈이다.
경찰이 ‘ 봉쇄 철회’를 외치지 말 것을 요구하자 “봉쇄를 더 해달라” “코로나19 검사를 더 많이 하고 싶다!”를 외치는 식이다. 온라인에선 “맞다 맞다 맞다” “좋다 좋다 좋다” “그렇다 그렇다 그렇다” 등 긍정적인 중국어 표현을 수십차례 반복적으로 적은 글로 중국 당국의 온라인 검열을 피한 반어법 시위가 유행했다.중국 언론인 토니 린은 트위터에 “ 용감한 노력은 이른바 ‘무기화된 소극적 공격성’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마치 검열로 인해 언론자유가 없던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 당시 한국 방송사의 뉴스보도 행태를 시민들이 ‘땡전뉴스’라고 풍자했던 것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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