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황금 연휴 끝에 맞은 '월요일 같은 수요일'인데, 우리 경제에도 우울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미국이 예상보다 더 길게 혹독히 돈줄을 죌 거란 소식에 우리 증시가 파랗게 질렸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2% 넘게 빠지면서 하루 만에 45조원이 증발해버렸고,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치솟는 기름값만으로도 이미 버거운데 우유에 이어 맥주까지 가격이 7% 가까이 뛴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2.41%, 코스닥은 4% 급락했습니다.시장이 불안해진 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이 오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심지어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현재 5.5% 수준인 기준금리가 7%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이렇게 되면 미 국채 금리를 반영하는 국내 대출 금리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류덕현/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미국이 한 번 더 올릴 여지가 분명히 올해는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리 금리를 낮출 수도 없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굉장히 어려운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예측이 된다고 볼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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