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캉 사건 피해자 부모, 인천 스토킹 살인 피해자 사촌 언니, 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고 김혜빈씨 부모, 진주 편의점 숏컷 폭행 피해자가 지난 1월 31일 서울역 인근 카페에서 가 진행한 집담회에 참석해 서로의 팔짱을 낀 채 사진을 찍었다. ⓒ 이정민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고 김혜빈씨의 어머니는 딸이 당한 피해를 세상에 알리게 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잔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졌지만, 피해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그럼에도 ▲ 바리캉 사건 피해자 부모 ▲인천 스토킹 살인 피해자 사촌 언니 ▲ 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고 김혜빈씨 부모 ▲ 진주 편의점 숏컷 폭행 피해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숏컷 폭행 피해자 : "저는 지난해 11월 폭행을 당하고 청신경이 손상돼서 왼쪽 귀로 통화를 못해요. 힘줄이랑 근육도 많이 다쳤어요. 며칠 전엔 왼손 통증이 재발해서 다시 부목을 착용하고 있어요. 그날 이후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몸이 떨리는 공황장애와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에게 갑자기 달려들 것 같아서 항상 불안해요." 바리캉 사건 피해자 부모 : "똑같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구나 싶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대법원 홈페이지 '나의 사건 검색'에 들어가고, 포털사이트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겪었던 사건들의 기사를 찾아보고, 범죄 관련 블로그 글들을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휴대폰을 잘 안 보던 제가 이제는 종일 휴대폰을 붙들고 범죄 피해 사건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어요."스토킹 살인 피해자 사촌언니 : "피해 사실을 직접 알리지 않으면 앞으로 있을 수사와 공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공론화를 결심했어요. 아마 다들 비슷할 거예요. 공론화 후 연락이 닿은 범죄 피해자들과 얘기해 보니, 제가 힘들고 불편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른 분들도 똑같이 느꼈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요. 이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 모든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공통된 문제구나.
고 김혜빈씨 부모 : "법원의 양형이 수십 년간 식당 차림표처럼 정해져 있어요. 가해자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가해자가 얼마나 반성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양형으로 참작하는 거예요. 어떤 검사가 사건을 맡고 어떤 판사가 선고를 내리는지에 따라서도 형량이 달라져요. 그런데 시대가 흐르면서 범죄의 양상은 더 악랄해지고 있잖아요. 사법부가 선고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으면 해요."숏컷 폭행 피해자 : "맞을 짓 한 거 아니냐, 피해자가 먼저 잘못한 거 아니냐, 이런 말들 때문에 가족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저희 아버지는 주변에서 '왜 딸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내버려 뒀냐'는 말을 들었대요. 저도 좀 멀쩡하게 살고 싶어요. 남들의 동정도 연민도 싫고 그저 일상을 재정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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