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는 심은하, 이영애가 입은 ‘청담동 며느리룩으로, 2018년에는 CJ오쇼핑에 진출하며 연 매출 1000억원 브랜드를 만든 지춘희 디자이너. 1979년 ‘미스지컬렉션’을 론칭한 이래 40여년 간 전성기를 유지 중인 그는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패션 잡지를 보지 않는다고요. 매년 쇼를 준비할 때마다 숙제하는 기분이라는 그에게 롱런의 비결을 물었습니다.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미스지컬렉션' 사무실에서 만난 지춘희 디자이너. 사진 폴인, 최지훈어제는 일이 잘 안 풀렸어요. 인터뷰하는 것도 사실은 좀 걱정됐고요. 그래서 가만히 앉아 나는 어떤 생각을 하나, 써봤어요.그 생각이 저를 많이 만들었어요. 매년 쇼를 하잖아요. 1년에 두 번 컬렉션을 하면 사람들이 와서 칭찬해요. 잘 봤다, 저번보다 좋았다. 그러나 저 자신은 알죠, 내가 얼마나 모자란 지를요.
빠르죠. 그렇게 훈련이 됐어요. 봄가을마다 파리에서 열리는 원단 전시에 가거든요. 걸음이 빠르고 눈이 빠르지 않으면 원단 다 못 봐요. 수만 수천 벌이니까요. 그런데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이거 어때, 저거 어때?’ 그러면 일 못 하죠. 거의 날아다녀야 하고, 눈이 등 뒤에도 달려 있어야 해요.엄격한 편이죠. 리더는 뭐가 되고 안 되고를 명확히 해줘야 하잖아요. 제일 나쁜 게 애매모호한 태도로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좋죠. 저는 그런 게 좋은데, 직원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글쎄요. 이 사회, 시대에 함께 살고 있는데 일을 오래 하고 안 하고가 무슨 차이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오래된 게 낡은 거라는 건 편견이에요. 물건은 오래 쓰면 낡지만, 우리는 물건이 아니니까요. 그 생각을 바꿔가며 늘 새로운 걸 해야죠.늘 버티기 힘들죠, 끊임없는 경쟁.
사람 마음을 잘 알아야죠. 남의 걸 자꾸 보기만 하면 눈치 보는 게 되고. 결국 제가 잘 살아야죠. 내 라이프를 잘 살면, 내가 터득하는 걸 남들도 원하지 않을까? 그래서 좀 부지런히 사는 편이에요.유행이라는 게 결국 사람 마음이잖아요. 내가 원하는 것, 이렇게 바뀌길 바라는 것. 그러니까 내 삶을 잘 살면, 내가 원하는 걸 남들도 원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거죠.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