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오전 9시경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부산 대저생태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산책 도중 반려견 한 마리가 덫에 걸리는 사고가 일어났고, A씨는 먼저 흥분한 다른 반려견의 목줄을 붙잡아 몸에 고정했다. 이어 소리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 반려견을 보며 정신없이 양손으로 덫을 잡아 벌렸다.놀란 반려견들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뒤 A씨는 뒤늦게 손가락 쪽에 통증을 느꼈다. 왼손 검지 손가락 끝부분이 덫에 잘린 것이었다.목줄을 잡고 있었기에 반려견이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가지도 않았다.A씨의 아내는"사고가 나기 전날에도 같은 코스로 산책했고 주말엔 아이들이 뛰어노는 걸 보기도 했다"며"만약 강아지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놀다가 다쳤다면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관리당국은 오리가 걸린 덫을 발견하고 순찰을 강화하던 중 A씨의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고 말했다.부산 대저생태공원을 관리하는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유채꽃 단지는 관할이 아니지만 신고가 들어와 순찰 구역을 넓혀 단속하던 중 반대편 캠핑장 인근에서 A씨 사고가 발생했다"며"생태공원이 넓어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단속이 힘든 면도 있지만 최근 4년 내 이러한 일이 연달아 벌어진 적이 없어 예상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낙동강관리본부는 A씨가 입은 피해에 대해 보험사와 보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A씨 아내는"이전부터 목줄 없이 산책하는 개, 날아다니는 골프공 등 위험한 상황에 대해 꾸준히 신고했지만 관리본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이번 피해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전반적인 안전 관리를 더 꼼꼼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사건은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관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Translation: [OK! Report] Trying to free a dog caught in a trap... Finger ampu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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