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음서제, 대입스펙①]필부필부는 상상도 어려운 호화판 대입스펙, 이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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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U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녀를 보내달라면서 2년간 1억500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의대 재학생들이 하루 만에 수행평가 보고서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사례로 확인된 대학 입시자원 격차의 현주소가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사검증을 계기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내 소재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은 법률·보건·교육·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를 넘나드는 저술활동을 했다. 내용의 함량과는 별개로 여러 전문 분야를 종횡으로 넘나들며 논문이건 소논문이건 쓴다는 것 자체가 ‘보통’의 고등학생으로선 엄두조차 내기 힘든 일이다. 한 장관 딸의 여러 저작물은 논문 대필·표절 의혹을 받는 터다. 사회 상류층이 입시, 그 중에서도 ‘그들만의 리그’에서 알음알음 쌓는 스펙을 신분 세습의 수단으로 삼는 세태는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현실판, 확장판인 셈이다.

‘세특’에서는 탐구보고서가 소논문의 기능을 대체한다. 탐구보고서는 학생이 과목별 탐구 주제를 선정해 수행한 뒤 쓰는 연구보고서이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는 심심찮게 ‘대필’ 이야기가 들린다. 한 대치동 입시 컨설턴트는 22일 “한 달에 300만원을 받고 보고서를 써주는 업체가 있다”며 “과목별 보고서 의뢰가 들어오면 주제와 관련된 분야의 대학원생을 섭외해 대필하게 하는 식”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대치·압구정·목동 등에서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한 업체에 대필을 문의해봤다. “최소한 수업의 형식은 띠어야 한다”면서 세 차례 수업에 150만~200만원을 제시했다. “가격은 난이도와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동아리나 진로 탐색 활동을 적는 ‘창체’에서도 격차는 있다. 자립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다양한 구성을 도모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전교생이 똑같이 듣는 ‘명사특강’ 같은 것들을 획일적으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재벌집 자제들도 지도했다”는 압구정의 한 유학 컨설턴트 A씨는 “학생이 토플 100점도 안 되는 학생이고, 간단한 영어 소설도 못 읽을 정도였는데 어머니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NYU에 보내달라. 아프리아어학과든 아랍어학과든 보내달라’고 했다”고 최근 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2년간 1억5000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투입한 끝에 목표 대학에 진학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SAT를 시행하지 못해 시험 비중이 준 것도 운 좋게 작용했다. 이 학생은 ‘스포츠 매니지먼트’로 가닥을 잡았다. 재활용 소재로 스포츠 유니폼을 만드는 활동을 기획한 뒤 시제품을 만들어 스펙을 꾸몄다. A씨는 “판사·변호사·검사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여권 실세 B의원과 유명 배우 C씨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인사들도 압구정 지역 유학 컨설팅 업체 문을 두드렸다. A씨는 “B의원의 아들은 5년 전쯤 다니던 학원에서 ‘더 이상 맡을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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