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송정동 ‘1유로 프로젝트’ 입구 전경.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1유로 프로젝트는 1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가구주택이 됐다.
3년 후 최씨는 네덜란드에 있었다. 학교에서 늙어가는 도시의 대안을 연구하고 관련 회사도 다녔다. 바다를 메워 국토의 4분의 1을 만든 나라에서 최씨가 경험한 건 ‘와이 낫?’ 정신이었다.가드닝 등 17개 브랜드 입주예컨대 100년 된 정수장이 있다. 쓸모없어진 지는 꽤 됐다. 어느 날 누군가 나타나서 싸게 넘겨주면 뭐라도 해보겠단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반응은 이런 식이다. “왜 안 돼?” 명목상 1유로만 받고 맡겼더니, 정수장이 호텔과 레스토랑, 텃밭이 어우러진 ‘핫플’이 됐다. 마약과 매춘이 들끓어 가난한 이민자도 떠난 슬럼가는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동네로 바뀌었다. 그 사회에는 이렇게 놀리는 공간을 단 1유로에 10년, 50년 동안 선뜻 내주는 정부와 건물주가 있었다. 이른바 ‘1유로 프로젝트’.
이런 곳에서 1유로 프로젝트는 뭘 하느냐고? 쉽게 말하자면 ‘동네 백화점’이다. 송정동은 벚꽃길로 유명한 송정제방길을 끼고 자리했고, 한양대·건국대 등 4개 대학에서 멀지 않다. 오래된 저층 주택이 많아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다만, 씻고 잠을 잘 집 말고는 다른 ‘뭐’가 없다는 게 문제다. 근래 성동구의 성장을 견인한 성수동과 꽤 가깝지만, 송정동은 그 흐름에서 소외된 것처럼 보였다. 1유로 프로젝트는 그 ‘뭐’를 채우고자 하는 플랫폼이다. 1년 새 코끼리빌라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가구주택이 됐다. 배우 원빈, 가수 바다 같은 연예인도 이 작은 빌라 건물을 찾았고, 사업적으로 접점을 만들어 보려는 기업과 도시재생 성공 사례가 절실한 지방자치단체 여러 곳이 문을 두드렸다. 건물까지 콕 집어주며 1유로 프로젝트를 운영해 달라고 타진한 지자체도 있다. 대전, 청주, 제주 등 각지에서 ‘로컬’에 관심 있거나, 자신의 부동산 활용 방안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코끼리빌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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