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시선] 77번째 광복절, 잊을 수 없는 이름 이덕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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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시선] 77번째 광복절, 잊을 수 없는 이름 이덕삼

차대운 특파원=상하이에서 한인 무장조직 '병인의용대'에 가입해 의열 투쟁을 전개하다가 1926년 일경에 붙잡혀 순국한 이덕삼 지사. 차대운 특파원=상하이 도심의 오랜 외인 묘지인 만국공묘 잔디 사이에 놓인 수많은 묘비 중 'LI YOUNG SON'이라는 한국식 이름이 새겨진 작은 묘비가 있다.1905년 평안북도 철산 태생인 이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시작된 1919년부터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그의 나이 불과 14세 때의 일이다.하지만 이런 시련이 조국 해방을 위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이 지사는 갓 어른이 된 1926년 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로 망명했고 한인 무장 조직인 '병인의용대'에 가입, 상하이 중심 거리에서 일본 조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의열 투쟁에 나섰다.그는 1926년 순종 인산일에 맞춰 거사를 계획하고 권총과 폭탄을 갖고 상하이에서 배를 타고 국내에 잠입하려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그가 그토록 염원했을 조국 해방이 이뤄진 지 77년, 한국과 중국이 다시 교류의 물꼬를 튼 한중수교 이후 3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이 지사는 여전히 상하이 외인 묘지에서 외롭게 잠들어 있다.같은 상하이 만국공묘에 안장된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 등 저명 독립지사의 유해가 한중 간 협의를 통해 한국 국립묘지로 봉환됐지만, 오로지 이 지사만이 홀로 상하이 땅에 남았다.우리 당국은 그간 여러 채널로 중국 측에 이 지사의 유해 봉환을 요청했다.

다행이라면 중국 역시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 끝에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했기에 역사적으로 '정치적 연고권'의 개념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측의 의지만 있다면 설득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관심일 것이다. 국가와 국가 간에는 해결해야 할 수많은 복잡한 의제들이 있기에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오늘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산실인 상하이에서 기자가 특파원으로 일하는 마지막 날이다. 우연히도 77번째 광복절 날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게 된다.

지난 4년의 특파원 임기 중 거의 매년 광복절 때마다 이 지사의 유해 송환 문제를 환기하기 위한 기사를 반복해 쓰며 애를 써 보았지만, 실질적인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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