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에 대선자금 수사의 압권은 단연 2003년 '차떼기' 사건일 것이다.차떼기 트럭은 곧바로 한나라당 당사로 옮겨졌고 모 기자는 당시 재정국장 방에 들렀다가 영문도 모른 채 현금이 들어있는 사과박스 위에 걸터앉아 얘기를 나눴다는 일화도 있다.대선자금 수사는 권력 교체기마다 으레 있는 익숙한 풍경이다. 매번 청렴한 정치 운운하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들이다. 하물며 정치인의 꼭지점인 대선후보는 담장 위에서 깽깽이 걸음을 하는 셈일 것이다.차떼기로 이회창 총재측이 거둔 대선자금은 823억원. 이 후보의 측근인 서정우 변호사 등 정치인 32명이 사법처리됐다.왼쪽부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김대중 후보는 1997년 대선 때 대선자금을 포함한 비선자금 의혹으로 위기에 처했지만 당시 대통령인 YS는 수사 유보를 지시했다.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선자금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이제는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주십시오"라는 손절 메시지를 받을 만큼 이재명 후보는 코너에 몰렸다.24일에도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습격을 받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사 집결령을 내렸지만 결사투쟁의 명분을 찾아내기 어려운 분위기다.이재명 대표는 대선자금으로 기소되는 '1호가 될 순 없어'라는 입장이지만 1호가 되기는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도 마찬가지다.게다가 대선이 끝난지 반 년 만에 상대 후보의 대선자금 수사는 온갖 정치적 해석을 허용할 수 밖에 없다.이재명 대표의 정치자금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사법처리가 이뤄진다면 어차피 서로 1호가 되는 셈이다.다만, 역대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의 정치자금 수사가 정치의 영역에서 판단돼왔고 그때마다 어느 정도 투명한 정치자금 논의를 거쳐 한국정치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kookilbo - 🏆 9. / 59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bcnews - 🏆 5.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