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내 성폭력 피해와 2차 가해로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A 중사. 그녀는 원래 반려묘들을 키우던 '집사'였습니다. 그녀의 일생에서 소중한 기억 중 하나는 반려묘들과 함께한 추억이었습니다. A 중사의 친오빠도, 자신의 여동생이 반려묘 '미오'와 함께 즐거워한 그때의 그 목소리를 잊지 못해 헌정곡에 담았습니다.
를 작사·작곡한 오빠 '보름'의 앨범 자켓" data-captionyn="N" id="i201573243"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210722/201573243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v_height="1283" v_width="1280"> 하루 24시간도 부족해 보이는 그가 동생을 잃은 슬픔만으로도 힘들었을 그 시기에, 고통을 견뎌내며 곡을 쓴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간명했습니다."제가 동생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제 동생이 세상에서 잊혀진다는 것, 이 두 가지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밝게 자란 제 동생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A. 네. 해군 군악대에서 베이스·기타병으로 복무하다가 2019년 6월 제대한 직후부터 예명인 '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지난해 K-culture 페스티벌에서 가수 린 님과 벤 님의 무대에 세션으로 참여한 적 있는데요. 주로 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해오긴 했지만, 작곡가 지망생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작곡한 곡은 여럿 있지만 음원을 발매한 적은 없었는데요.
A. 상사가 이 문제를 덮자고 회유했다는 이야기를 동생이 전해 들었을 때, 그 때 제가 동생과 같이 있었어요. 동생 머리 쓰다듬으며 다독여준 기억이 납니다. 동생이 제게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진 않았지만, 동생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서 어떻게 뭔가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개입해서 일이 틀어져 버릴까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깊은 후회가 남습니다.A. 이렇게 평범한 가족에서 너무나도 평범하고 밝게 자랐던 한 가족의 딸이, 나쁜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고 힘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더 이상은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남들이 느끼기에도 너무 평범한 가정의 딸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돼버렸으니까요.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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