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는 표현이 과장된 말이 아닌 게, 최근 나온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자료를 보니, 올 상반기 기분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특히 10대와 20대의 비중이 높았다고 하고요.
이 지점에서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자해를 많이 한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자해라는 게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의문이 생기진 않으시나요? 그렇다면 먼저 아래 있는 영상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길이가 1분 47초로 짧습니다.보고 나니 자해가 무엇인지 이해가 좀 되시는지요. 청소년들 그리고 전문가들은 자해가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혹은 '살고 싶어서'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살고 싶어서'라는 설명을 쉽게 납득하긴 어렵습니다.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자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8년입니다. 청소년들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명 '자해 인증샷'을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겁 많은 애들, 심지어 어떤 애들은 알코올 소독을 5번 해서 왜냐면 감염될까 봐 걱정돼서 그래서 칼끝으로 살살살 한 다음에 이걸 벌려요. 근데 피가 안 나오네. 그럼 뭐해? 빨간 사인펜의 도움을 받아야겠죠. 빨간펜 선생님의 도움이 아니라.. 그럼 딱딱 찍어 좀 모양 나와 찍어서 올렸어. 이런 아이들은 한두 번 하고 안 해요, 아프거든요. 이건 자해 모방이다. "자해를 하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 보면 감정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이걸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실제로 우리가 너무 힘든 감정이 들거나 괴로울 때 말을 하면 좀 해소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해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주변에서 내 마음이나 이런 것들을 잘 못 알아주고 이걸 제대로 표현을 못하니까, 주변에 부모님이나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는 거죠."자녀가 자해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세상 모든 부모님은 자해하는 자녀의 모습을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뉴스에서 아무리 요즘 애들이 그렇다고 얘기해도 내 자식은 그러지 않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학교 위클래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고,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서울 시내 중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일하고 있는 성나경 선생님의 경험담입니다.
그래서 정답은 아니겠지만, 한 유튜버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너무나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냈던 그는 일명 '자해러'였습니다. 개인사가 무척 안타깝고 마음 아픈데, 자해를 멈추게 된 계기가 무척 감동적입니다. 양쪽 팔목에 가득 새긴 타투 문신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청소년 자해에 대해 기획하고 취재한 저는 13년 차 기자이지만, 동시에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청소년 상담사입니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청소년 상담을 배우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굳이 개인 경력을 밝히는 이유는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고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상담자·연구자들 사이에서 자해는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이슈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취재파일이 독자 여러분들께서 청소년의 자해를 '중2병' 정도로 인식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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