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K팝, 그 화려한 무대 이면엔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란 이유로 오랫동안 묵인돼 온 아이돌 인권 침해의 진창이 있다.
지나씨에 따르면 B사는 단 하나뿐인 소속 걸그룹을 그저 방치했다. 지나씨는 “주 1~2회 댄스·보컬 수업을 받은 것 외에는 어떤 관리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니저도, 코디네이터도 없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도, 행사에 갈 때도 무대 의상을 제공받은 적이 없다. 옷장을 뒤져 사복을 꺼내 입었다. 여성 멤버들만 사는 숙소엔 잠금장치조차 없어 매일 밤 불안에 떨었다. 열쇠는 대표만 지녔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열었다가 ‘이것도 방송 활동인데 허락 없이 하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엄포를 들은 친구가 있었어요.” 사내 분위기는 협박과 모욕으로 점철된 ‘공포’ 그 자체였다. “성형을 강요하고 한 달 만에 10㎏을 빼오라 윽박질러요. 아침마다 탈의한 사진을 찍어 보고해야 해요. 안경 다리를 펜 삼아 멤버들 얼굴 위로 선을 그리며 ‘너는 여기를 고쳐야 돼’ 비아냥거리는 건 그냥 일상이었어요.” 민준씨도 아팠다. 경미했던 우울증이 극심해졌고 없던 공황장애가 생겼다. 강압적인 회사 분위기에 멤버들의 따돌림까지 더해진 때문이었다.
“교육 과정에서 연습생 간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기는 기획사들이 많습니다. 15일 만에 서른 곡의 안무를 외워오라는 과제를 대뜸 내는 식이에요. 보통 한 곡의 안무를 대강 익히는 데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미성년자 친구들이 새벽 2시까지 잠 못 자고 연습하게 만드는 거예요. 회사는 트레이너를 통해 ‘굴리는 분위기’를 형성시켜요. 실력이 월등한 연습생에게 일부러 낮은 점수를 줘 분위기를 동요시키는 식이죠.” 회사는 계약상 지켜야 할 의무 중 대부분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아이돌은 회사에 속할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충분한 증거를 모으기 힘들고, 비용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소송 자체를 힘겨워하는 아이돌의 형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씨가 말했다. “소송에서 다 지면 아마 저희 집은 거덜날 거예요. 아무리 미흡하고 허술해도 상대는 회사잖아요. 겁이 나요.” 두 사람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싸움에 젊음과 미래를 저당잡혔다.
이제는 사람답게 살수있는 그런 나라 - 미국 서부시대 버금가는 정당방위 합법화로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아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평등하고•공정하고•아름답게 서로에게 주고 받고 •갚아줄건 갚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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