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味적인 시장]텃밭 출신 전통의 강호, 입에서 춤춘다 ‘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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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는 오랫동안 이런저런 일로 자주 다니던 곳. 멀게는 20년 전, 가깝게는 올해 모내기 직전에 두어 번 다녀왔다. 벼를 오랫동안 재배한 김제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가 발달한 김제시의 한 로컬푸드식당은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뷔페식으로 음식을 낸다. 상추가 이리 달았나? 상추쌈만 먹어도 눈이 번쩍 띈다.

지금까지 해온 양 중심의 쌀 수매 방식을 ‘맛’ 중심으로 바꾸는 실험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적은 양으로 실험했다가 양을 늘려 100t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모내기할 때 모를 가장 적게 심다보니 벼가 무르익기 직전에 논이 비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우려는 나타나지 않고 벼 뿌리에서 분할도 잘 이뤄져 논이 벼로 가득 찼다고 한다. 이렇게 재배하면 벼 줄기 하나하나가 힘을 받을 수 있어 병충해도 잘 견디고 쌀 맛도 좋아진다. ‘최소 투여, 최대 수확’의 경제 논리를 ‘최소 투여, 최대 맛’으로 바꾸는 일이다. 김제 청하면과 진봉면의 생산자들이 애쓰고 있다.

겸사겸사 이유를 가지고 출발했어도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모든 것이 안 되던 아침이었다. 출발 전날 비가 왔다가 그쳤다. 다음날 김제 날씨를 보니 오전까지는 비다. 이 정도 비라면 장은 선다. 가는 내내 추적추적 비가 내리다가 쏟아지길 반복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갑자기 ‘현타’가 왔다. “아, 내일 장날 아니다!” 장날을 착각하게 만든 것은 두 가지가 원인. 하나는 김제시 원평장과 로컬푸드 축제인 콩쥐·팥쥐 문화장터였다. 콩쥐팥쥐가 열리는 날은 토요일인 20일, 원평장과 겹치는 날이다. 김제시 중심에서 열리는 장터는 2, 7일장. 원래 출장 가기로 마음먹었던 영천 오일장과 같았다. 마음을 김제로 돌린 이유는 콩쥐팥쥐 때문이다. 로컬푸드를 응원하는 처지에서 문화장터를 놓치기 싫었다. 목적이 빤해지니 경마장의 경주마처럼 앞만 봤다. 장터라는 목적만 보니 날짜는 보이지 않았다. 22일 월요일 김제장을 일요일로 착각했다.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로컬푸드 매장에서 육개장을 먹었다면 소개하거나 먹지도 않았을 집이다. 먹었다면 지금이 아니라 찬 바람이 불 때일 것이다. 여름에 먹는 무밥은 달지 않았다. 재료가 되는 무가 물맛이기 때문이다. 8월의 무는 강원도산이 대부분이다. 해발 800m, 900m 되는 곳에서만 자라기 때문이다. 찬 바람이 불어야 제맛이 나는 게 무. 더위와 잦은 비에 애써 키워도 무의 맛은 물의 맛이다. 가득 채 썬 무를 씹어도 나는 것은 맹한 맛. 갓 지은 밥에 기댈 수 있는 것은 양념간장이 유일했다. 그나마 위안은 같이 나온 찬이 맛있다는 것이다. 역시 여름은 맛이 없는 계절이다. 가을걷이 이후 김제에 간다면 다시 한번 먹어 보고 싶은 메뉴다. 텃밭 545-3040

8월 말을 넘어 9월이다. 공기 중에 가득 머물고 있던 수분이 날아가면서 하늘이 가벼워진다. 어제보다 조금 더 높아진 하늘을 만나는 가을이다. 9월은 여름과 가을의 경계지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추석은 아니다. 음력으로 8월15일 추석은 익을 준비를 할 때이지 수확할 때는 아니다. 과학으로 일부 조생종은 나오지만 말이다. 지평선으로 지는 해가 짧아졌다. 가을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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