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달까지 가자, 개헌까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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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장님들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본인들이 달까지 가자를 읽고 제페토 게임을 하면 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대표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 말이다. 장류진 작가님, 다음 작품은 “개헌까지 가자”이면 안 될까요?

요즘 라는 작품의 인기가 계속 상승세이다. 이 소설은 오랜 취업 전쟁 끝에 겨우 회사에 출근했지만 아무리 해도 자기 직장의 한 가지 좋은 점이 별로 생각나지 않는 이들의 ‘가상통화’ 떡상 성공 스토리이다. 첫 장을 펼치자 등장하는 장류진 작가의 “달달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는 당의정 문구가 가슴을 파고든다. 작가님, 다음 작품은 “개헌까지 가자”이면 안 될까요? 40세 이상만 대선에 나갈 수 있는 이 곰팡내 나는 차별 조항 철폐 성공기 말입니다.물론 너무 구린 제목인 걸 나도 안다. 개헌이란 단어를 꺼내는 순간 갑자기 작가님 주변 친구들의 대화에 어색한 침묵이 흐를 테니까. 하지만 오죽했으면 이런 민원을 다 제기할까.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린다. 요즘 소위 MZ 세대에 대한 다차원의 구애가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다. 언제는 ‘유권자 비중에서 중요하지 않다’ ‘회사에 충성도가 없다’ 등 온갖 냉소와 불평을 늘어놓던 꼰대들이 갑자기 친절해지니까 난 오히려 불안하다.

하지만 난 기업 회장님들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본인들이 를 읽고 제페토 게임을 하면 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대표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 말이다. 물론 아직 청년 세대들이 직접 대통령 후보로 나오기엔 공부가 부족하다고 지적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거꾸로 기후위기, 다원성과 개인, 불완전 노동,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넥스트 어젠다 영역에서는 현 대선후보와 기업 회장님들의 ‘공부’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은가? 자기들도 지금에서야 외교안보와 기후위기 학습을 시작한 주제에 말이다. 사실 지금 10~20대와 나머지 세대 사이에는 ‘문명적’ 간극이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의 박성원 선임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이들 사이에는 기후 등 미래 이슈에 대한 관심도에서 차이가 크다. 따라서 긴급한 행동주의 대 점진주의 방식이란 방법론에서 두 쪽으로 갈라진다. 그럴 법도 한 게 중년인 나에게 기후위기는 주로 타자에 대한 공감과 연구대상이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생명과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조차 기후위기의 불가역적 분기점까지 7년 정도만 남았다고 하지 않는가.

현상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정치인들의 진정성을 믿는다. 다만 진짜 미안한 마음의 진정성을 증명하려면 우리 같이 당장 개헌까지 가는 건 어떨지. 물론 세대 내 차이도 크지만 세대 간의 문명적 차이이고 미래의 한 주체라면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은 이번 대선에 후보로 같이 경쟁해야 공정한 게임이 아닐까? 백보 양보해서 당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유권자만이 아니라 후보 위치에서 당당히 말은 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무리한 상상인가? 사람들은 잊었지만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출마가 가능한 25세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되고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하는 멋진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성과급 체제로의 변경과 ESG 경영을 진정성을 가지고 선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유력 정치인들은 당내 청년당 구축을 꾸준히 노력해 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과거 청춘콘서트 운동의 아이콘이다. 정의당은 이미 청년들을 비례에서 최우선으로 배치하였다. 여영국 대표는 미래가 불안한 다수 청년들을 위한 진정성의 정치가이다. 세상에, 정치와 기업이, 진보와 보수가 초당적으로 당장 합의가 가능한 이슈가 이렇게 존재하기도 하네. 정치권과 다양한 영역의 시민사회가 다음달에 전격 회동해서 총체적 개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원포인트 개헌 및 이후 단계적 개헌 일정을 합의하면 어떨까? 이렇게 ‘달달한’ 일을 상상하는 걸 보니 난 너무 장류진 작가의 소설에 중독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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