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에서]다시,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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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언론은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디어 종사자들은 미래를 낙관하지 못한다.

지난 주말 EBS 프로그램 에서는 2016년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를 방송했다. 공중파 주말 영화 라이벌 프로그램인 에서도 바로 전주에 같은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는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폭로한 미국 ‘보스턴글로브’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 기자들의 이야기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장면이 있었다. 특히 스포트라이트 팀원인 샤샤가 9·11테러로 보도가 미뤄지자 주요 제보자를 만나 시간을 더 달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아요. 기사로 쓸 거고 제대로 낼 거예요”라고 말할 때가 그랬다. 제보자는 그러나 이를 믿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언론에 대한 기대가 깨지고 분노와 불신을 보인 것이다.예전에는 그랬다. 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사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제보자들은 활자화된 기사를 원했고, 보도되지 않으면 절망했다. 그때 뉴스는 언론사가 독점한 게이트키핑의 산물이었다. 어떤 인물, 사건, 이슈를 어떻게 뉴스로 내보낼지 결정하는 것은 기자들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언론에 쏟아진 공격과 비판은 언론인에게 깊은 상처와 당혹감, 인식의 혼란을 동시에 줬다. 이런 공격이 사실관계보다는 정치적 입장에 따른 것이라며 부당하게 여기고, 분노만 한다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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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곤 이라는 걸쭉한 기자가 있는데 무슨 저널리즘을 걱정하냐? 유희곤 잘안다는 진중권도 있으니 걱정말어.

두루뭉실하게 말하지 마시고 구체적인 일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공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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