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을 가슴에 품고, 무수히 쪼개지는 바다 너머 저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러 간 적이 있다. 하늘을 붉게 물들며 거먼 구름 사이로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어떤 충만함과 희망을 느꼈다. 그 힘으로 인생의 변화를 줄 수 있었다.허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새벽 ‘범섬’이 보이는 바닷가에 나가 떠오르는 태양과 바다를 그렸다. 그 그림을 모은 전시 ‘여는 바당’이 예술공간 수애뇨339 에서 5월 17일부터 열렸다.우리는 평소 잊고 살다가도 장엄한 일출을 볼 때면 매번 그 충만함에 도취된다. 이 지구 생태계의 근원이 태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 그 별빛이 없으면 존재하기 힘든 식물, 그 식물 또는 식물을 먹은 동물로 생존하는 게 우리 인간이라는 점을 보면, 우리가 어제와 오늘 먹은 한 줌의 양식은 사실 태양인 셈이다. 식물이 태양의 빛을 먹기 좋게 잘 빚어준.
겨울이 오고, 거친 바닷바람에 도무지 캔버스를 고정시킬 수 없거나 텐트조차 칠 수 없을 때도 날씨와 사투를 벌이며 장엄한 일출의 순간을 그렸다. 바람이 고요해지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그리기를 반복하며. 허윤희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일출 1시간 전 캄캄한 때에 범섬이 보이는 바닷가에 나와 일출을 그렸다. 그러자"아침마다 일출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 주민은 작가를 안다면서 건물 옥상을 내어주기도 했다. ⓒ허윤희 작가 페이스북추후에 아쉬운 부분을 고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그린 그림에 “생생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그린 그림에는 “새벽 공기의 신선함”, “빛나는 아침 햇살”, “바닷바람의 내음”, “파도 소리”가 배어있었고, 붓질마다 “그 순간의 망설임과 결단”이 담겨 있었다. 그는 그 생생함을 잃지 않기 위해 그림을 수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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