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이야기를 하자고 만난 자리, 배우 김상중은 “‘그알’ 얘기를 안할 수가 없네”라며 멋쩍게 웃었다. 벌써 13년째 진행을 맡고 있는 SBS 시사 프로그램 얘기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그알’에서 다룬 사건 중 정황상 200% 범인이 확실한 경우가 많았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이들을 처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를 깨부수고 나선 심판자들이 바로 ‘나쁜 녀석들’이다. 이들을 통해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그는 ‘미친 개’라 불리는 오구탁 그 자체가 돼 ‘나쁜 녀석들’의 중심을 잡아준다. 영화는 이후 6년 만이지만 7월부터 상연 중인 연극 를 비롯해, 드라마 , 등에서 꾸준히 존재감 강한 연기를 펼쳐온 그답다. 지난 30여년간 갈고 닦은 배우로서의 삶, 그가 꼽는 대표작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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