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피아] 친환경 텀블러는 진짜 친환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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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에 열개 넘게 쌓여있는 예쁜 물병들은 ‘재사용 가능’하지만 일회용 신세를 못 벗어난 게 절반 이상입니다. 하나를 오래 써야 절약이 될텐데 새로운 물병이며 에코백은 날마다 쌓여만 갑니다.

경향신문의 인문교양 뉴스레터 10월 6일자에 게재된 글입니다. 뉴스레터에는 해당 주제에 대해 추가로 읽을만한 책과 글 소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편의 글로 하나의 깊은 영감을 드리는 를 구독해 주세요. 혹시 링크가 연결되지 않으면 괄호 안의 주소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쓰레기를 집 앞 쓰레기 수거장에서 마지막으로 배웅합니다. 이후 쓰레기들은 어떻게 될까요? 아주 막연하게 쓰레기는 소각장이나 매립지에 ‘얌전하게’ 잘 묻히고, 꼼꼼히 분리수거한 재활용 쓰레기들은 ‘잘’ 재활용 될 것이라고 상상하게 되는데요. 이는 마치 소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다가 평화롭게 숨을 거둔 뒤 축복 속에서 비닐랩에 싸인 신선한 고기가 된다는 것과 유사한 정도의 맘 편한 환상일 것입니다.헤더 로저스는 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쓰레기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저자에 따르면 놀랍게도 불과 18~19세기까지만 해도 ‘쓰레기’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도시 사람들의 분변은 농촌에 팔려가 거름이 되었고, 농촌에서 나온 짚더미는 도시 말의 먹이로 팔렸습니다. 동물의 사체, 기름조차 비누나 양초를 만드는 소중한 재료였죠. 사람들은 그릇 하나가 깨지거나 이불이 찢어져도 조심스럽게 다시 붙이거나 용도를 바꿔가면서 천이 거의 남지 않을 때까지 기워 썼습니다.

쓰레기가 많아지는 것은 기업에게 있어 큰 관심이 아닙니다. 어차피 그것을 씻고 번거롭게 재활용하는 것은 ‘셀프 서비스’니까요. 플라스틱은 기업이 손쉽게 새로운 욕망을 불러 일으키면서, 인건비 덜 쓰고도 돈을 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20세기 말부턴 본격적으로 재활용 트렌드가 시작되었는데요. 패트리샤 테일러는 외려 “재활용이 쓰레기 생산을 제도화하는 매우 위협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은 삼각 마크를 보면서 더욱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마구 생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것이 재활용이 되는지 말든지 상관 없이요. ‘재사용 가능’한 텀블러, 에코백은 재사용 가능하다는 잠재적 가능성 때문에 죄책감 없이 구입하게 됩니다.“재활용해주세요”란 인쇄문구가 모든 종류의 병, 단지, 캔, 봉지, 포장지를 장식했다. 마치 어머니 자연이 그렇게 꾸며준 듯 했다. 이 모든 친재활용 PR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은 이전 세월의 쓰레기 반대운동처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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