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경 칼럼] 혐오의 정치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41 sec. here
  • 7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7%
  • Publisher: 53%

이하경 칼럼 뉴스

혐오,정치,러시아 대통령

한밤중에 포옹한 두 독재자의 모습 뒤로 79년 전 한반도 운명을 거머쥐었던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과 소련군 군사위원 스티코프 중장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레닌그라드를 사수한 명장(名將) 스티코프는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1945년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소련군 대위 김일성을 앞장세워 공산정권을 설계했다. 남한을 침략한 북한,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간 러시아라는 두 핵무장 국가의 결합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안보 지형을 뒤흔드는 대형 악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을 영접한 시간은 새벽 2시45분이었다. 한밤중에 포옹한 두 독재자의 모습 뒤로 79년 전 한반도 운명을 거머쥐었던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과 소련군 군사위원 스티코프 중장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레닌그라드를 사수한 명장 스티코프는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1945년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소련군 대위 김일성을 앞장세워 공산정권을 설계했다. 남로당 당수 박헌영을 움직였고, 남한의 1946년 9월 총파업과 10월 폭동을 조종했다. 무엇보다 한국전쟁 준비작업을 지휘한 ‘미니 제3차 세계대전’의 원흉이었다.이번에는 소련의 후신 러시아의 군 통수권자인 푸틴이 날아와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이 가능해졌고 북·러 군사동맹이 부활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입법 권력을 쥔 더불어민주당의 ‘차르’ 이재명 대표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그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주지 않은 대가가 북·러 군사동맹이냐”고 일갈한다면 푸틴은 움찔할 것이다. 김정은도 한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그러나 네 건의 재판 결과에 운명을 건 그는 당을 친명 일색의 ‘신정국가’로 만들었고, 정부·여당과는 비타협 모드다. 총선 이후 종부세 완화, 국민연금 개혁 카드로 민심에 접근했지만 어느새 방탄을 위해 입법권을 남용하고 있다. 무더기로 배지를 단 대장동 변호사들을 법사위에 배치했고, 수사 검사들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6개월이 선고되고 자신도 공범으로 기소되자 특검법을 통해 판결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 언론을 향해서는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폭언을 날렸다. 3권분립 원칙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옥스퍼드대 영문학 교수인 C S 루이스는 2차대전 와중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글을 가디언에 연재했다. 노련한 악마는 신참에게 충고한다. “지옥의 전체 철학은 ‘하나의 사물은 다른 사물과는 별개’라는 원칙을 인식하는 데 있다… 자기가 확장되려면 다른 사물을 밀어내거나 흡수해야만 하지… ‘존재한다’는 것은 곧 ‘경쟁한다’는 뜻이야.” 그렇다.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 목숨을 거는 세상은 지옥이다.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저절로 대통령이 될 것 같지만 민심은 다르다. 여론조사 호감도 1위는 아직 몸도 풀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국민은 분별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혐오 정치 러시아 대통령 이재명 대표 소련군 군사위원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하경 칼럼] 윤석열·이재명 내전 중지가 진짜 정치다기독교를 박해하더니 기독교도가 된 뒤에는 예전의 신앙들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나머지 종교를 무자비하게 박해했다는 것이다. 예수를 죽이고 기독교를 핍박한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되더니 나머지 종교의 숨 쉴 공간을 틀어막은 것과 흡사하다.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아닌 ‘법에 의한 지배(rule by law)’였다. - 이하경 칼럼,윤석열,이재명,윤석열 대통령,윤석열 정권,에드워드 기번,대통령제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삼성의 변종 '무노조경영'이 위기 본질이다[민언련 칼럼] 헌법상 기본권이 리스크가 되는 나라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궁지 몰린 윤 대통령, 개인 위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나[정욱식 칼럼] 9·19 남북 군사합의 완전 파기와 우려되는 시나리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치 | 연합뉴스정치 | 국회/정당 실시간 전체기사입니다.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강남역 사건, 존엄사... 삶의 최전선 다룬 법률 이야기[서평]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생명 윤리 등 고민하는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제경제학회 “미중 무역전쟁 심화 땐 韓 소비 5% 감소”미국 블록 참여 땐 경제적 손실 커 참여 안하면 반사이익 글로벌 정치·경제간 줄타기 필요성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