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광주 청년·청소년들과 함께 한 와글의 소셜캠페이너캠프 본행사. 재단법인 와글 제공 이진순 |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지난 수년간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단체에서 일해왔다. 그 일이 탐탁지 않아 보였는지 “그렇게 해서 청년을 몇이나 키워냈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아무도 키우지 않았다. 애당초 난 청년 활동가를 키우거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간 내가 한 일이란 “나이 든 사람들한테서 배우려 하지 말고 전례가 없는 길을 스스로 내어 가시라”고 격려한 것뿐이다. 나를 포함한 이른바 586이 그리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니 그들의 성취와 비교하지 말고, 다만 586보다 더 단단하게 횡적 연대를 가져야 그들을 넘어설 수 있다고, 그러니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정치 지형에 갇히지 말고 큰 꿈으로 평생 갈 동지를 만드시라고.
그들과 함께하는 동안 깨닫게 된 한 가지는, 이들이 가진 기후위기 감수성이 대체에너지나 그린산업 논의를 훌쩍 넘어서는 ‘전환적 세계관’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양적 성장과 물질적 풍요, 인간중심 개발주의에 대해 회의하고, 적게 쓰고 나누는 삶,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 평화로운 순환, 평등한 존엄을 중시한다. “지구온난화? 그거 뭐, 탄소포집기술로 해결하면 되지 않아?” 하던 내 또래 친구들의 근대적 세계관으로는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오래전 우리에게 페미니즘이란 민주화운동의 부문 운동이었고 ‘민주화의 대의’와 ‘조직의 보위’를 위해 일상의 성차별·성폭력 문제는 공론화하지 않는다는 묵계에 대다수가 갇혀 있었다. 나이가 들어 딸한테서 “엄마는 명예남성이야!”라고 욕을 먹었다는 친구의 푸념을 들으며 “지금 딸 자랑하는 거지?”라고 박수 치며 웃어대던 내 여자 동창들의 환호는 진심이다.
솔직히 그정도가 아니잖아요? 출세를 위해서라고 성희롱도 감내하게 하고 동료 남성들을 감싼거잖아요? 적당히 반성할 생각하지 마세요. 할거면 제대로 하세요. 그래야 털고 일어날 수 있어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ediatodaynews - 🏆 8.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kookilbo - 🏆 9. / 59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