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슬픔을 증명하라는 부당한 요구, 당신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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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하고 해명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에게 증명과 해명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최근 박지성 JS재단 이사장이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영국에 거주하면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 조의를 표현하지 않은 것을 두고 무분별한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만두랑’도 공격당했다. 김민지 전 아나운서는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부당한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계신 겁니까.” “본질적으로 남편이 어떤 활동을 하든 혹은 하지 않든 법적·도의적·윤리적 문제가 없는 개인의 영역을 누군지도 모르는 그분들에게 보고해야 할 이유가 저에게나 남편에게 도무지 없다.”

배경부터 살펴보자.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개인마다 카메라를 항시 소지하게 되었다. 이제 특정한 날, 특정한 이벤트뿐 아니라 일상의 매 순간을 이미지로 기록하고 저장한다. SNS는 이미지를 앨범 속 비닐에서 꺼내, 전시와 공유의 영역으로 옮겨놓았다. 자신의 경험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SNS에 업로드하는 현상은 ‘인증’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 기사를 읽는 지금, 당장 고개를 길게 빼서 주변을 둘러보자. 음식이든, 친구와의 만남이든, 아름다운 하늘이든, 흥미로운 장면이든, ‘인증샷’을 올리려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당신이 기사를 캡처하거나 찍어서 올릴 수도 있겠다. ‘인증’과 촬영을 뜻하는 ‘샷’의 합성어인 ‘인증샷’은 현대인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인증 행위는 자신을 위한 기록장치인 동시에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핫플’ 방문 인증, 투표 인증, 후원 인증, 구매 인증, 여행 인증, 성과 인증….

디아 작가는 에서 현대인은 ‘리-액션’을 하면서 산다고 성찰했다. 리액션은 타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어떤 사안에 의견과 생각을 표시하거나,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모든 소셜 네트워크 행위를 일컫는다. “현대인은 하루 종일 ‘리-액션’이라는 것을 하면서 산다. 리액션은 타인의 욕망에 응하는 행위다. 디지털 기계들에 둘러싸여 있어 꼼짝도 할 수 없다. 기계 자체는 훌륭하지만 이 훌륭한 기계들로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리-액션하는 데 골몰하고 만다. 자본가의 입장에서 보면 ‘요구하는 길을 하게 한다, 더 많이 하게 한다, 언제든 하게 한다’의 끝은 어디일까. 어쩌면 디지털 모바일 사회가 아닐까. 리-액션에 몰두하면 내 욕망은 계속 거부된다. 자기 욕망을 무시해야 버틸 수 있다. 리-액션 전문가들은 자기 시간이 없다. 까다로운 손님들이 가득한 가게의 주인과 같다. 내 시간은 이미 타인의 시간들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리액션을 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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