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스핀오프 예능 ‘여은파’ 한혜진·박나래·화사의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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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박나래, 화사는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이 복잡한 차별과 폭력의 레이어를 통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사람만큼 화려하거나 극적이지 않더라도 개인의 삶에는 제 몫의 무게와 고요한 싸움이 깃든다.

에서 한혜진은 사만다, 박나래는 조지나, 화사는 마리아라는 부캐로 등장한다. 유튜브용 ‘매운맛’은 특수 분장에 가까운 화장과 의상, 강렬한 캐릭터, 수위를 넘나드는 대사와 자지러지는 개그로 매번 화제가 된다. 촘촘한 그물 같은 삼인방의 관계성도 매력적이다.2019년 3월1일 방송된 에서 화사는, 모델 20주년을 돌아보는 한혜진의 인터뷰를 듣다가 눈물을 흘린다. 한혜진은 모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악의적인 외모 평가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참이었다. 박나래의 눈시울이 덩달아 붉어진다. 남성 패널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어리둥절한 가운데, 그 장면을 시청하던 나의 관자놀이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화사는 말한다. “그걸 20년을 하셨으니까. 저는 이제 갓 그냥 5~6년 정도 됐는데도 하시는 말 하나하나가 그냥 맘에 너무 와닿더라고요.” 박나래는 여자 연예인의 삶과 애환에 공감하며 멘트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2020년 6월, 화사는 ‘마리아’를 발표했다.

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관계성’이다. 사전적 정의로는 “둘 또는 여러 대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성질”인 이것은 예능의 중요한 문법인 동시에 사실상 재미의 모든 것이다. A가 B와 있을 때와 C랑 있을 때 태도나 분위기가 다르고, 언니거나 동생일 때 다르고, A와 B 둘만 있으면 좀 어색한데 C가 끼면 갑자기 텐션이 올라가고, C는 동갑이랑은 투닥거리지만 동생한테는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대상의 50가지 그림자를 볼 수 있고 조합에 따라 다른 맛이 느껴지니, 소위 ‘덕질’도 관계성이 있어야 불타는 법.박나래가 강렬한 토크와 분장으로 분위기를 이끌면, 라디오 DJ 내공이 엿보이는 한혜진이 적당히 중심을 잡고 맹한 듯 순한 화사가 묵묵히 따르거나 나른하게 뻗대는 식이다. 한혜진은 박나래의 모든 개그를 다소 버거워하는 듯하면서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보이고, 박나래는 풍부한 리액션과 지지 속에서 어느 순간 개그를 내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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