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선전과 함께 회사에 활기가 돈다. 지난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면 각종 재난이 끊이지 않아 뉴스를 전하는 보도국 온도는 특히 늘 얼음장 같았는데, 축구 소식 덕에 큐시트 블록에 모처럼 뜨거운 열정이 차오른다. 카타르 월드컵 소식은 서울 본사에서 현지 영상을 받아 제작하기도 하지만,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이 제작한 리포트에서는 그만이 전할 수 있는 생동감이 살아 숨 쉰다. 늘 하던 방식으로, 비슷한 음향장비로 목소리를 녹음해 리포트를 제작해도 현지의 설렘이 기자 목소리에 녹아들어 톤부터 다르다.
중계진에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실은 이미 모두에게 익숙해져 문제시 되지 조차 않는다. MBC에서 우리나라 경기를 중계하는 1진 중계진은 김성주-안정환-서형욱, 그 외 주요 경기를 중계하는 2진 중계진은 김나진-박문성, 3진 중계진은 정용검-박찬욱, 각종 더빙을 진행하는 막내 중계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MC 조차도 전부 남성들이다. 그나마 KBS가 주말 여성 앵커를 카타르 현지로 보내 현지 리포팅을 맡겼고, 여성MC가 아침에 그날 경기 일정을 종합하는 하이라이트를 진행한다. MBC와 SBS는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스포츠가 여전히 금녀의 영역인 것은, 시청자와 마주하는 진행자 이야기만은 아니다. MBC 스포츠 뉴스를 제작하는 스포츠 취재부에 여성 기자는 0명이다. 뉴스가 아닌,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과 중계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스포츠PD 사정도 비슷하다. 딱 한 명의 여성 스포츠PD가 있지만, 2007년 ‘지상파 3사 최초 여성 스포츠PD’ 타이틀을 달고 입사한 그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스포츠 분야 여성 PD 입사는 전무하다.
이런 모순이 익숙해질수록, 기존의 한계를 깨부수려는 어떤 개인은 더 큰 리스크를 안게 된다. “해봤더니 여자는 별로더라”라는 혹자의 평가를 굳이 나서 받고 싶은 PD도, 여성 진행자도 없다. 여성을 정말 꺼려서가 아니라 진행자와 제작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관행 때문에 개인이 깨부수기 힘든 나름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도 많이 알려져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아니다.
염병하네. 일단 유튜브에 여성 해설자로 시험을 해. 방송사 시청률이 니들 기사만큼 짜잔한 규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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