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2세는 김포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리자마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순교자의 땅"이라고 되뇌며 땅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습니다.교황은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 및 시성식에 참석하러 방문한 것이었습니다.당시 조선 조정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학죄인이라며 대역죄로 다스렸고 2만여 명의 신자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이후 서울과 광주, 대구, 부산을 돌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사제서품식 등을 주례하고 노동자와 농어민, 서민, 한센인 등을 두루 만났습니다. 또 여의도 광장과 광주 무등경기장, 대구 시민운동장 등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2000년 6월 분단 이후 처음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등에서는 위로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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