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지 않는 등의 이유로 한 살배기 영유아들을 마구 때려 피멍까지 들게 한 어린이집 교사 등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의 아동학대 장면은 어린이집 내 방범카메라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3월 영유아 4명의 등과 엉덩이를 때린 혐의로 수원의 한 어린이집 교사 2명과 원장 1명 등 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 2명은 지난해 10월 자신들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A군이 잠에 들지 않는다며 손으로 A군의 등과 엉덩이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이들 교사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이 확인한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가 이불에 싸여 엎드려 있는 유아의 등과 엉덩이를 번갈아가며 수십 차례 강하게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목덜미를 잡고 내려치기도 했다. 다른 교사가 두 아이를 양옆에 눕혀두고 동시에 등을 때리는 장면도 찍혔다. 교사의 학대 행위에 아이들은 전신이 흔들렸다.경찰 관계자는"어린이집 방범카메라 영상 분석 결과, 아이를 재우기 위한 행위라기엔 도가 지나친 것으로 보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올 1월 자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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