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 ‘역대급’ 때문에 머리를 싸맨 기억이 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표현이 그랬다.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안 쓸 수도 없었다. 한국 정치의 실상을 보여주는 독특한 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년 전 고민은 사소한 것이었다. 최근 정치권에 ‘역대급’들이 넘쳐나서다.
그 여파는 ‘잡음’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의석수 과반 확보를 장담하던 민주당은 지지자와 무당파들의 이탈표를 걱정하게 됐다. 야권 대표주자로서의 이 대표 리더십도 훼손됐다. 정권심판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생긴 일이다. “국민들께서 수긍하고 무릎 칠 때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무릎 대신 가슴을 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야 모두 감동도, 비전도, 인물도 없다는 점에서도 ‘역대급’이다. 이번 총선이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다. 이번처럼 정책이 안 보이는 선거도 없다. 참신한 인물은커녕 막말과 비리 후보들이 즐비하다.
여야만 그런 게 아니다. 윤 대통령은 올 들어 20차례에 걸친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에서 감세·규제완화·지역개발 등 정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언제는 ‘좌파 포퓰리즘’을 비판하더니 한술 더 뜬다. “대통령이 여당 총선의 1호 영업사원이냐”는 비판도,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삼가야 한다는 보수언론의 조언도 귓등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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