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떠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에 육박하며 김기현 대표 체제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등장한 한 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기대는 절대적이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 조직 및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공천 및 전략 등을 주도하며 원톱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윤 대통령과의 애매한 관계 설정도 두고두고 한 위원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귀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 등과 관련해 자신이 대통령실에 다른 목소리를 내 문제를 해결했단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등 핵심 문제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통령과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구원 등판’ 100여일 만에 윤 정부와 함께 ‘정치적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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