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입성 3개월차의 새내기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구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중진을 꺾었다. 30대 정치 신인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다선 정치인을 제쳤다. 이번 4·10 총선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꺾는’ 극적인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10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대전 유성을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7.9%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돼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를 꺾을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지난 1월 민주당이 영입한 정치 신인이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한국천문연구원에 재직 중인 우주과학 전문가다. 드라마 주인공의 모델이다. 황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유성에는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유성에서 5선을 했다. 그는 18대 총선 때 충청 기반 보수야당인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국회에 입성했지만, 19대 총선 때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복귀했다. 민주당 비주류였던 그는 이재명 독주 체제를 비판하다가 지난 1월 국민의힘으로 세 번째 당적을 옮겼으나, ‘정권심판론’ 바람을 넘지 못했다.서울 동작을에서도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4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물리칠 가능성이 높다. 출구조사에서 류 후보는 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출신 류 후보는 울산중부서장 재직 중이던 2022년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서장회의를 주도한 뒤 제복을 벗었다.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누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최 후보는 4선을 지냈다. 2019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의원직과 당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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