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괴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다.인플루언서들은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자기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레스토랑을 홍보해 주겠다며 접근한다. 그러면서 이 식당의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뭐가 좋은지 직접 경험해 봐야 홍보를 잘해줄 수 있으니, 식사를 대접해 달라고 한다.
요식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효과적인 홍보 수단은 갈수록 귀해졌다. 수많은 팔로워에게 직접 음식과 식당을 노출하는 것만큼 확실한 홍보 효과가 없다 보니, 인플루언서들은 틱톡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가 곧 자신의 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 포스트에 별도의 동영상까지 제작해 올려주는 가장 비싼 상품의 경우 가격이 1천 달러를 넘기도 하는데, 여기에 게시물 조회수에 연동해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시류를 틈타 생겨난 기회주의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겨웠던 시절을 버티고 다시 일어서려는 식당들에 암초나 다름없다. 이들은 원래는 포장 음식을 편리하게 집어 간다는 의미로 쓰이던"grab and go"를"이 식당 저 식당에 공짜 음식을 탐닉하고 다니는 먹튀"로 변질시켰다.
모든 콘텐츠를 빨리빨리 넘겨보는 습관은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다. 어떤 사안을 사려 깊이 생각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점점 더 퇴보하고, 뭐든 대충 훑어보고 다른 영상으로 넘어가는 습관이 든다. 그러다 보면 균형 감각도 잃게 된다.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해 홍보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겐 요즘 같은 시절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은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시기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