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 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신상공개위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들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상공개위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전문가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 권리를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조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검사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프로파일러 3명이 조씨와 면담하며 3시간 40분간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조씨가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거부해 연기됐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0여일이 걸린다.조씨는 지난 21일 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후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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