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봄비가 내린 땅에 다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짧아지는 그림자와 달리 경기도 안산으로 향하는 길은 유달리 길었다. 화랑유원지 주위로 수천 명의 발걸음이 모여들었다. 슬픔과 위로를 나누면서, 10년 전 그날과 현재를 떠올리길 반복하면서. 2024년 4월 16일, 304명과 함께 가라앉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열 번째 봄이 여기, 안산에도 기어코 왔다.
이와 달리 이민근 안산시장은"세월호 이후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변화가 있었다"며 추도사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산시는 생명 존엄의 가치를 나누고 화합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들과 유가족의 반응은 냉랭했다. 무대 우측 단상 쪽에서 이 시장의 추도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은"뻔한 소리 하네","생명안전공원 얘기는 하나도 없잖아","김동연 지사랑 확 차이난다","위로가 없잖아","작년에는 해외로 도망가려고 했는데" 등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해외 출장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불참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참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시민들은 기억식 전부터 서로의 손을 맞잡거나 포옹하며 웃음과 미소를 나눴다. 김씨의 편지를 들으면서 울고 있는 옆 사람의 등을 쓸어내리며 위로를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토닥이며 함께해 온 10년이었다. 이들에게 다가가 물어보니, 안산 사는 주민은 매년 4월이 되면 화랑유원지를 찾아왔고, 경기도 부천에서 온 부부는 자녀를 잃은 유가족에 공감해 이날 기억식에 들렀다. 세월호 배지와 노란 리본이 이들의 옷과 가방을 지키고 있었다. 시민들의 4월 16일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2학년 2반 : 강수정, 강우영, 길채원, 김민지, 김소정, 김수정, 김주희, 김지윤, 남수빈, 남지현, 박정은, 박주희, 박혜선, 송지나, 양온유, 오유정, 윤민지, 윤솔, 이혜경, 전하영, 정지아, 조서우, 한세영, 허다윤, 허유림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