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욱의 시시각각] 이재명은 왜 겁을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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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백화점'인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으로 중도층 국민들은 아무리 윤 대통령이 싫어도 도망칠 공간이 별로 없었다. 한국갤럽 집계에서 이명박(3분기 36%, 4분기 47%), 박근혜 44%(3, 4분기)였는데 윤 대통령은 2년 차 3분기 평균이 33%다. 안 그래도 '검찰 정권'과 '검찰·경찰당'에 반감이 큰 중도층 국민들을 더 멀리 밀어낸다. - 서승욱의 시시각각,이재명,이재명 비호감,이번 대통령실,대국민 소통

선거 때마다 야당이 이겼던 서울 강북을 공천이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될지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찬 수많은 '✕볼'의 하이라이트였다. 최종 낙점된 한민수 후보에게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박용진을 죽이기 위해 픽업된 앞선 두 사람에 비하면 훨씬 낫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지켜본 그 과정이 너무 지저분했다. 자객 공천, 경선 방식의 급변침, 기상천외한 '신공'들이 등장했다."시스템 망천의 결정판""꼼수 공천의 끝판왕"이란 욕을 먹어도 싸다.

지난 대선 때부터 한국 정치를 규정하는 큰 흐름은 '윤석열 대 이재명', 비호감 정치인 둘의 적대적 공생이다. 그중에서도 이 대표를 상대로 맞은 윤 대통령의 '야당 복'이 먼저 주목을 받았다. '사법리스크 백화점'인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으로 중도층 국민들은 아무리 윤 대통령이 싫어도 도망칠 공간이 별로 없었다. 국민의힘보다 낮은 민주당 지지율이 그 증거다. 하지만 거꾸로 이 대표가 누리는 행운도 범상치 않다. 숱한 약점에다 아무리 헛발질해도 인기 없는 정권 덕분에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역대 보수 진영 대통령들의 집권 2년 차 3, 4분기 직무수행 긍정 평가 비율에서 윤 대통령은 최하위권이다. 한국갤럽 집계에서 이명박, 박근혜 44%였는데 윤 대통령은 2년 차 3분기 평균이 33%다. 야당인 민주당엔 싸우기 만만한 상대다. 특히 이 정권은 고집스럽게 민심을 거스르다 자멸하기 일쑤다.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다.

열등생들의 경쟁에선 조금만 노력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은 이 대표에게 빅 찬스였다. '비명'들을 횡사의 절벽으로 내몰지 않고 가슴으로 품었다면 국민들은 의외의 대인 풍모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여권의 리더십과 대비되면서 정권심판론의 크기도 지금보다 훨씬 커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고, 이 대표는 사다리를 스스로 걷어찼다. 임종석과 박용진을 줄줄이 내친 건 대선 가도의 변수들을 빨리 제거하겠다는 조급증과 새가슴 탓일 것이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든다지만, 이보다 훨씬 견고했던 과거 '이회창의 한나라당'도 대선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표의 정치적 그릇은 지난해 9월 그 굴욕적인 체포동의안 부결 호소 때보다 조금도 커진 게 없다. 용기없는 자가 세상을 거머쥔 적이 있었나. 이재명의 정치적 꿈이 결국 실패한다면 '비명횡사'로 얼룩진 이번 공천이 그에겐 천추의 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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