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 지음, 문학동네 펴냄 “차녀들이여, 이제 우리가 MIC를 쥘 차례다. 소외된 차녀들 왼발을 한 보 앞으로.” 가족을 심적으로 책임진다는 ‘K-장녀’ 서사가 나왔을 때 주변의 K-장녀들이 은근 부러웠다. 사람을 두루 챙기는 리더십을 볼 때 ‘역시 장녀의 자질인가!’ 싶었다. 그에 비해 차녀 서사는 서러움 덩어리다. 백일 사진이 없는, 언니가 입었던 옷을 물려받는, 엄마가 다른 아이 엄마로 불리는 그 미묘한 서러움. 자전적 이야기를 시작한 저자는 울분과 인정욕구를 동력 삼아 집 밖의 세계를 일궈나가는 둘째 딸들의 이야기를 썼다. 빠른 눈치로 소외된 사람을 세심히 챙기고, 갈등 상황을 잘 중재하는 것도 차녀들의 특징이다. 가족이라는 ‘정치적 장소’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확장해간 딸들의 서사가 등장하고 있다.
오지은 지음, 위고 펴냄 “나는 이제 보이는 것들 너머의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롤모델을 찾아 헤매다 보면 롤모델 비슷한 무엇이 되는 날도 온다. 꾸역꾸역 살아온 날들 덕분이다. 그리고 대단해 보였던 어떤 사람들에게도 ‘잠 못 드는 밤’이 있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 〈마음이 하는 일〉은 스물일곱에 데뷔한 뮤지션 오지은이 ‘분류상’ 중년 여성이 되기까지 지나온 시간의 마디마디를 살펴 기록한 책이다. 후배들에게 “버티면 괜찮아진다”라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버틴 날들을 ‘흑역사’로 간단히 요약하지도 않는다. 어떤 각오 앞에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고, 변화 앞에 흔들리면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다짐을 따라 읽다 보면 그 마음이 가는 길을 좌표 삼고 싶어진다. 타인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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