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갑 前 국립암센터원장 "의대 인재집중 바람직하지 않아"
[※편집자 주=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인터뷰 기사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14일 송고한 [삶]"선생님, 독극물 담배 팔아 나라 예산에 쓴 시절 있었다면서요?"는 성장 과정과 담배 문제를 주로 다뤘고 오늘 송고하는 기사는 국방의대 설립 문제, 국민 암 검진, 암 정복, 걷기운동 캠페인 등을 담았습니다.] 윤근영 선임기자="나는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국군 병원이 아닌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군 병원이 총상을 치료하지 못하고 민간에 넘기다니 말이 됩니까?"광고194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대에 진학해 같은 학교 대장암 교수, 암연구소장,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ㆍ2대 원장,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을 지냈다.
대장암 전문의로서 7천 건의 수술을 진행한 그는 서울대 암연구소 소장 시절에는 국가정책인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제안하고 수립했다. 국립암센터 원장에 취임한 후에는 흡연율을 낮추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담배의 제조와 매매를 금지하는 운동을 펼쳤다. 국립중앙의료원장 시절에는 운동화 신고 출근하고, 생활 속에서 걷기 운동하는 '운출생운' 캠페인을 전개했다.▲ 어머니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다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뇌동맥류 파열로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회복 중이었다. 신경외과 인턴이 기관지 삽입관 교체 때 너무 굵은 관으로 바꾸려 해서 간호하던 셋째 형은 관이 굵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 인턴이 강행해 어머니가 출혈에 따른 질식으로 돌아가셨다. 의료사고였다. 그 당시 나는 서울대병원 부교수였다.▲ 외과 레지던트 시절, 제주도 도립병원에 파견 나간 적이 있다.
▲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던 북한군 병사는 북한군이 쏜 총탄에 맞았다. 그런데 그가 수술받은 곳은 군 병원이 아니었다. 이국종 교수가 있는 아주대의료원이었다. 나는 그걸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총상 입은 사람을 군 병원이 치료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연평도 포격전 같은 국지전이 발생해서 우리 장병들이 크게 다치면 군 병원이 중환자들을 살릴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군 병원에서 못 살리면 민간병원에서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휴전선 지키는 것을 왜 민간에 용역을 주지 않고 있는가?▲ 군 병원이 총상 등의 치료에는 민간병원보다 월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총을 맞더라도 민간병원이 아닌 군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정상이다. 군 병원은 총상, 지뢰에 의한 부상, 화학무기나 세균무기에 의한 부상 등에서 민간병원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침에 눈이 떠지면 늘 행복하다고 생각했으면 한다. 우리 주변에는 행복한 것 천지인데, 자꾸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 아파보면 눈 뜨고 걸어갈 수 있다는 것도 큰 행복이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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