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창] 오취리를 향한 악플의 역설 / 김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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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들은 스스로 자신의 인종주의를 폭로한다. 그것도 출신 국가 GDP(국내총생산)에 따라 촘촘히 나눠 차별하는 한국식 인종주의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지난 4일 방영된 제이티비시 에 출연해 한국에서 경험한 인종차별 사례를 들려줬다. 사진 제이티비시 화면 갈무리 샘 오취리가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사과하는 장면은 참혹했다.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가나의 춤추는 상여꾼을 패러디했는데 그가 “굳이 얼굴 색깔까지 칠해야 했나, 흑인들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다. 오취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쓴 다음 문장이 뇌관을 건드렸다.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도 향유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도록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무지는 계속돼선 안 된다.” 쏟아진 악성 댓글들뿐만 아니라 이를 부채질한 언론 보도들은 샘 오취리의 지적이 맞다는 걸 증명한다. 누구나 ‘의도 없이’ 차별할 수 있다. ‘의도’를 가지려면 적어도 그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무지’는 때로 ‘의도’보다 고약하다.

샘 오취리는 한국의 시혜가 아니라 자신의 노동으로 살았다. 이 글들은 스스로 자신의 인종주의를 폭로한다. 그것도 출신 국가 국내총생산에 따라 촘촘히 나눠 차별하는 한국식 인종주의다. ‘훈계질 할 자격’은 기득권에게만 주어지고,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은 입을 닫거나 문제제기할 때 최대한 심기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대체로 더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가르침은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대한민국만큼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는 없다.” “지금 가장 인종차별을 심하게 겪는 인종은 황인이잖아.” 샘 오취리의 포스팅이 한국을 인종차별 국가로 매도해 국격을 떨어뜨렸다고들 하는데, 한국은 오래전부터 인종주의적인 나라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2007년부터 수차례 한국 정부에 시정을 권고했다. 네팔인 산업연수생들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라고 외친 게 199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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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차별주의자 너무 많다 쪽바리들 흉내내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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