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영은 유감스럽게도 평범한 보건교사가 아니었다. 은영의 핸드백 속에는 항상 비비탄 총과, 무지개 색 늘어나는 깔때기형 장난감 칼이 들어 있다. 어째서 멀쩡한 30대 여성이 이런 걸 매일 가지고 다녀야 하나 속이 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사실은 멀쩡하지 않아서겠지. 안은영, 친구들에게는 늘 아는 형이라고 놀림받는 소탈한 성격의 사립 M고 보건교사. 그녀에겐 이른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그것들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느 고등학교를 무대로, 젤리피시-해파리라는 별명의 여학생 혜현을 좋아하는 남학생 승권이 있습니다. 목에 뭔가가 박혔고 그걸 빼주는 보건교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승권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도망치듯 가버리고 그의 담임은 한문 선생... 연작 소설의 시작이자, 등장인물 소개까지 겸하고 있는 '사랑해, 젤리피시'부터 '돌풍 속에 우리 둘이 안고 있었지'까지 모두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졸업생들이 버리고 갔음직한 사념들이 좀 있었다. 폭력성과 경쟁심의 덩어리들, 묵은 반목과 불명예와 수치의 잔여물들이 어두운 곳에 누워 있었다. 은영은 길게 한숨을 쉬곤, 손목 스냅으로 장난감 칼을 길게 폈다. 그리고 더러운 덩어리들을 베기 시작했다."
"안은영은 아까의 한문 선생을 보호하고 있던 거대한 에너지 장막에 감탄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 선생님을 매우 사랑했던 사람이, 죽어서도 강력한 의지를 남긴 게 틀림없었다. 그런 보호를 받고 있는데 왜 다리를 다쳤지? 희한한 일이다. 친해지기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었지만, 만약 사태가 심각해지면 도움을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거의 걸어 다니는 행운의 부적이나 다름없었다. 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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