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가 아시아 대도시 홍콩·싱가포르·타이베이에서 일하는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가사도우미들을 노리고 있다. 최근 IS가 극단주의에 전염되기 쉬운 동남아 출신 이주 가사도우미 노동자들 포섭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10일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이들이 주로 자금줄 내지는 모집책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때로는 직접 테러에 투입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주 가사도우미가 처한 특수한 상황은 이들이 쉽게 IS에 포섭되도록 만든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외딴 곳에서 폭력적인 집주인을 만날 경우 정신적 충격은 상당하다. 이중에서도 이혼을 했거나 빚이 많은 여성 가사도우미들이 IS의 제1 표적이 된다고 한다. 유인의 최종단계는 IS 추종세력 조직원들과 결혼시키는 것이다. 이들 가사도우미의 남편 중에는 IS 남아시아 지부 대표를 자처한 이즈닐론 하필론에게 훈련받았던 조직원 아디 지하디도 있다. 지하디는 2016년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테러에 무기 등을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
직접 테러에 가담하려고 한 가사도우미들도 있다. IPAC는 최소 12명의 이주 가사도우미들이 시리아 입국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실제로 홍콩을 경유해 시리아 입국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리아로 입국하려다 사전에 발각돼 싱가포르에서 잡힌 한 인도네시아 여성은 IS의 일원이 돼 자폭테러를 벌이려고 했다고 당국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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