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간호사 : 환자들이 얼마나 초조하게 병원에서 기다리고 계신지 제가 잘 알거든요. 환자들이 혈액이 필요한 게, 명절이니까 안 필요하고 이런 게 없거든요.]서울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코로나19가 확산된 뒤로 헌혈자는 더 줄어들었다고 합니다.코로나 대유행 이후로는 구석구석 꼼꼼히 소독합니다.헌혈을 하러 온 시민들도 이런 모습이 낯섭니다.그나마 위기를 알리는 안내문을 보고 용기 낸 시민이 가끔 찾습니다.[강공순/헌혈의집 홍대센터 간호사 : 명절 전후에 좀 줄죠. 한 20명 하면 많이 하는…]전국에서 추석 당일엔 2천 명분의 혈액이 쓰였는데 하루 동안 새로 헌혈한 사람은 157명뿐이었습니다.냉장실에 남은 혈액 팩이 없습니다.
[정다훈/서울중앙혈액원 제조관리부장 : 병원에서 100을 요구했으면 지금 70%도 못 주는…다량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온다고 하면 혈액이 부족해서 치료 못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3.7일 동안 쓸 수 있는 양인데 적정 보유량에 크게 못 미칩니다. [정다훈/서울중앙혈액원 제조관리부장 : 명절 때 미뤄 뒀던 수술을 명절 후에 재개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명절 때 채혈이 안 된 부분이 그만큼 고스란히 뒤에 수급 부족으로…][이상수/서울중앙혈액원 혈액공급·수거 담당 : 제가 제일 많이 갔을 때가 16개. 이것보다 더 큰 걸로. 5년…5년 전, 6년 전?][김혜인/서울 마포구청 직원 : '헌혈을 한 번 해봐야지' 생각만 했다가 이렇게 바로 앞에서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야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강신혁/서울 마포구청 직원 : 코로나로 인해서 헌혈하고 싶어도 방문하기가 꺼려져서 못했는데 이렇게 또 오신다고 하셔서 참여하게 됐습니다.][김영자/서울 상암동 : 일부러 홍대까지 가기는 힘들었는데 때마침 지나가는데 하더라고요. 한 번 해보고 나니까, 하는 건 별로 안 힘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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