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한복판에 빈 공터가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이곳엔 장사를 하는 사람부터 생활을 하는 사람까지 수십여 명이 자리를 잡았는데요. 관할 구청에선 이번 달 안으로 짐을 빼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나섰습니다.고층 건물과 신축 아파트 단지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돼있습니다.[이마린/인근 직장인 : 가끔 바자회 하시고 그러시던데 상인분들 계시고 그런 거로만 알고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 저긴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는…]그리고 뒤쪽으로는 나무 합판으로 만든, 임시로 만든 것 같은 가림막도 설치가 되어있습니다.각각 마포구청이랑 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붙인 건데, 노란 경고문을 보면 이곳을 무단으로 점유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고 적혀있습니다.경의선 철길 마포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빈 땅이 된 겁니다.구청에선 개발 인허가가 날 때까지 협동조합에게 시민장터로 활용하라며 2015년까지 무상으로 임대해줬습니다.
[이희성/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활동가 : 태어나서 네 번 쫓겨나게 돼요. 한 번 쫓겨나게 된 사람들은 계속 쫓겨나게 되더라고요. 더 계속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요. 과연 국가 개발 정책으로 세입자들을 무조건 내쫓는 게 정당한가.]우선 컨테이너는 둔 채, 5년 동안 생활했던 짐을 이렇게 트럭에 쌓아 두고 있습니다.[정기황/문화도시연구소장 : 유동인구도 많고 도시 중심 공간이니 상업적 개발을 해서 '비싸게 팔아야 된다'가 논리인 건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좋은 곳은 시민들이 접근하기도 굉장히 좋은 곳이죠.][정기황/문화도시연구소장 : 시민들이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사실은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데가 아무것도 없고. 잘못됐어도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걸 그냥 방치해둘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컨테이너와 천막들이 사라지게 될 이곳엔 계획대로라면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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