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드 빌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에 나오는 악당이다. 반은 흑발, 반은 백발인 기괴한 헤어스타일에 모피 코트를 즐겨 입는다. 화려한 의상 등으로 짐작하면 꽤 부유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집요함이 있다.
배경은 1970년대 영국. 홀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에스텔라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다. 억압적이고 성차별적인 학교에 순응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에스텔라가 퇴학당하기 전에 자퇴시킴으로써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도록 한다.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고아가 된 에스텔라는 혈혈단신 런던으로 입성해 좀도둑 재스퍼, 호레이스와 친구가 된다. 씩씩하게 성장한 에스텔라는 선망하던 리버티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당대 패션계를 주름잡던 남작 부인의 눈에 들어 말단 디자이너로 발탁된다. 남작 부인은 에스텔라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에스텔라 역시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조금씩 꽃피운다.
캐릭터는 에서 따왔지만, 에는 수많은 참조 자료가 있다. 좀도둑질을 하며 자라는 런던의 고아들은 에 있었고, 오만하지만 능력 있는 여성 상사와 신입 여성 사원의 멘토·멘티 관계는 에서 경쾌하게 구현된 적이 있다. 고분고분한 말단 디자이너 에스텔라와 광기 어린 패셔니스타 크루엘라로 자아가 분열되는 이야기는 로 익숙하다. 무엇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악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제는 브레히트가 에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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