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S] '약물 스캔들' 제보자 안태경 '학생들에게 미안…죄책감에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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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S] '약물 스캔들' 제보자 안태경 '학생들에게 미안…죄책감에 결심' SBS뉴스

SBS 취재진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전 롯데 투수 안태경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2년 전 세상에 알려진 '이여상 금지약물 스캔들'의 제보자라고 밝힌 그는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용기를 낸 이유를 묻자"최근 약물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인터뷰를 결심했습니다"라며"이여상 선배는 자신이 약물에 무지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거든요.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당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제일 미안합니다. 신고만 하고 뒤에서 몰래 보고 있는데 죄책감이 들었고요. 제가 숨죽이고 지켜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산고를 졸업한 안태경은 2009년 미국 텍사스에 입단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2013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군 복무 후 고향 팀 롯데의 지명을 받고 2015년 KBO리그 문을 두드렸는데, 프로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7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던 안태경은 먼저 은퇴한 롯데 선배 이여상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 2018년 8월에 합류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던 안태경은 두 달 뒤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여상이 사회인 야구 동호인에게 주사를 맞히는 모습을 목격한 겁니다. 그는"동호인 회원께서 살짝 살집이 있었습니다. 운동하기 전에 주사를 맞길래 '당뇨 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맞나?'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여상이 먼저 주사의 성분을 설명했습니다."이여상 선배가 먼저 와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건 에페드린이라는 약인데 이걸 맞고 운동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액 순환도 빨라진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여상은 레슨을 받으러 온 학생 선수들에게도 금지약물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안태경은"새로 학생들이 오자 하나둘씩 권유하는 걸 봤습니다. 정확히 성분은 기억나지 않는데 에페드린은 약을 투여한 대부분의 학생이 맞았고요. 그중엔 성장호르몬을 같이 투여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경구호르몬도 같이 투약하는 일도 있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여상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알고 지낸 보디빌더가 도핑에 걸리지 않는 약이 있다고 접근해 약물이 무지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에게 약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안태경의 생각은 달랐습니다."이여상 선배는 1평 남짓한 사무실에 커튼을 치고 학부모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학부모에게 강조했던 부분은 '우리 트레이너가 인정한 제품이고 대학 교수가 추천하거나 인증해서 안전한 제품이다. 그러니 믿고 해도 된다'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물건은 주로 택배로 받았습니다. 가끔씩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복용 방법에 대해 물어본 기억도 있습니다. 다양한 약물을 한 사람에게 받았을 거 같지 않고요. 표지 보면 알 수 있는데, 동남아 시장에 공급책이 있어 받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태경은 바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습니다. 증거가 없어 불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증거를 더 확보하고 제보하기로 했습니다. 2018년 겨울부터 증거를 확보하고 약에 대해 검색하면서 어떤 약이 문제가 되는지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때를 기다리던 안태경은 이여상에게 퇴사를 통보한 뒤 식약처에 관련 내용을 제보했고, 조사에 협조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여상 금지약물 스캔들'이 알려지게 됐습니다.안태경은 당시 피해를 본 학생들과 지금도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학생들이 연락 올 때마다 너무 미안합니다. 어떤 선수는 대학을 갔고, 어떤 선수는 군대를 갔더라고요. 그러나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고, 말 그대로 붕 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 걸 보면 죄책감이 너무 큽니다"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사실 스포츠인이라면 좋은 몸을 갖는 게 꿈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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