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결정전에서 강호 세르비아에 패하면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여자 배구 대표팀이 보여준 투혼과 열정에 온 국민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는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 양효진 선수를 만나 그 여름의 추억을 다시 회상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은 컸는데, 사실 걱정도 많았어요. 직전 VNL 대회에서 부진하기도 했고, 뭔가 뚜렷하게 갖춰지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마지막 대표팀 무대가 될 수 있는데, '뭐라도 해보고 가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거 같아요." "올림픽에 가면 사진을 많이 찍긴 하는데, 이번 도쿄는 조금 더 특별했어요. 진짜 마지막 올림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기장 안에서 계속 서로 막 사진 찍어주고, 먼저 '사진 찍자'고 그랬던 거 같아요." "아직 정리가 안 된 느낌이었어요.
대표팀의 반등은 예선 2차전 케냐와 경기에서 시작됐습니다. 1세트 초반 케냐의 빠른 공격에 밀리자 라바리니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김연경과 김희진, 양효진의 공격을 앞세워 대표팀은 내리 3세트를 따내 도쿄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당시 앞선 경기가 늦게 끝나면서 대표팀은 밤 11시에 경기를 시작했고, 승리를 따낸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이었습니다. "케냐와 경기가 터닝포인트였어요.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자신감을 조금 찾기도 했고요. 가장 힘들었던 건 기다리는 시간이었어요. 밤 경기를 앞두면 보통 저녁을 먹지 않고 시합 준비를 하거든요. 그런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까 라커룸에서 처지지 않으려고 에너지바 먹고, 서로 '계속 깨어 있어야 해'라고 하면서 일부러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거 같아요."
첫 승을 신고한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이었습니다. 직전 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완패를 당했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습니다. 예상대로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대표팀은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4세트를 내주면서 마지막 5세트를 맞았는데요. 9-9 동점에서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혼자 뛰어올라 막아냈고,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14-12에서 박정아가 마지막 공격을 꽂아 넣는 순간, 모두가 코트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저희가 직전까지 계속 졌기에 경기를 앞두고 걱정도 많았죠. 다들 '도미니카공화국은 못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하는데, 정말 강한 팀이에요. 저희가 진짜 100% 전력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저희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무조건 이겨야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다음 상대 일본은 아무래도 홈 어드밴티지가 있으니까.
예선 2승 1패로 8강 진출에 7부 능선을 넘은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을 잡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 1승 2패에 머물던 일본 역시 우리를 이겨야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일본의 에이스 코가 사리나가 통증을 참고 코트에 설 정도로 절박했습니다. 숙명의 라이벌답게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습니다. 한국이 1, 3세트를 일본이 2, 4 세트를 가져가면서 마지막 5세트에 돌입했습니다. 접전 속에서 일본이 코가의 연속 득점으로 2점 차로 벌려 승기를 잡았고, 12-14로 매치포인트까지 몰린 상황. 그러나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14-14 듀스 동점을 만들었고, 일본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박정아의 마지막 공격으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3회 연속 올림픽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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