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9일 수원 KT wiz파크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타 우위 속에 9-2로 승리했습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간 키움은 이제 1승을 더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야시엘 푸이그였습니다. 푸이그는 1회 투아웃 1, 2루 기회에서 KT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왼쪽 담장을 까마득하게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초대형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4-0으로 앞선 3회 원아웃 3루 기회에서는 바뀐 투수 데스파이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결승포가 된 푸이그는 경기 MVP를 받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동료의 실책으로 여러 차례 위기에 몰렸지만, 애플러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1회 원아웃 1루에서 알포드의 땅볼을 유격수 신준우가 놓치면서 실점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배정대를 이번에도 신준우의 실책에 출루를 허용한 뒤 강백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습니다. 이어 알포드를 땅볼로 유도했는데, 여기서 또 신준우가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흔들릴 만도 했지만 애플러는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원아웃 만루에서 김민혁을 병살타로 잡아냈습니다.
사실 김준완은 지난해 이 시기 '방출'의 아픔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3년 NC 다이노스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김준완은 지난해까지 NC에서만 백업 외야수로 뛰었는데, 시즌을 마친 뒤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홀로 구슬땀을 흘리던 중 키움 구단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새 출발의 기회를 얻은 김준완은 올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2, 28타점, 43득점을 올렸습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출루율 0.339를 앞세워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타율이 1할대에 그쳤고, 팀이 질 때마다 자신에게 향하는 비난에 남모르게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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