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병역비리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호영 후보자가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 대부분이 '허위' 또는 '과장'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바는 충분히 이해하며, 저도 제 설명과 국민들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었으나 과장되거나 허위적인 의혹들이 다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29일 기준으로 전날까지 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이 정 후보자 관련 보도를 해명하고자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설명자료는 어림잡아도 55건 안팎이다. 장관직에 지명된 이달 10일 이후 매일 평균 3건 이상의 서면 자료가 쏟아진 셈이다.내정 1주 만인 지난 17일, 후보자가 자청한 기자회견도 열렸다. 초기에 의혹을 적극적으로 불식시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이지만, 관례에 비춰 평범한 행보는 아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이 하드카피 본으로 건네받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관련 설명자료'는 40쪽에 육박한다.21일에는 7년 전 아들의 병역판정 의혹을 두고 하루 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실시한 재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4급' 판정에 따라, 보충역으로 소집된 아들이 지난 2010년 현역 판정을 받았던 사실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의 학사편입생 중 부모가 해당 의대에 근무하고 있었던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이 중 25%가 정 후보자의 아들·딸이란 것인데, '아빠 찬스'에 대한 혹독한 검증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밖에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2018~2019년 미국에서 열린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이 '필수적 직무 목적'이었다고 설명한 부분도 의아하긴 마찬가지다. 크루즈 투어와 댄스파티가 포함된 행사가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신고된 점에 대해 '외유성'을 의심하는 보도가 왜 비합리적인지 뾰족한 해명을 못 내놓는 것은 후보자 측이다.
준비단은 후보자가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해 부동산 임대업으로 매달 2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챙겼다는 언론 지적을 놓고는"직원들의 권유에 따라 신청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를 절세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적절했는지가 관건인데, '제도 상 가입대상이므로 특혜를 받거나 부당한 행위가 아니다'라는 반박은 온당한가.궁극적으로 정 후보자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법적 무죄'가 곧 고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윤리성과 동의어일 수는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반복해 들은 말은"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으며 가능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언론의 검증 강도가 높아질수록,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는 후보자의 표현도 수위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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