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기의 현대미술 스케치](6)‘상술’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엔날레…어떤 상상력으로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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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예술적 가치보다 경제적·정치적 효용성을 앞세우면서 비엔날레가 문화예술로 포장된 하나의 자원, 이미지 개선과 홍보의 무대에 지나지 않게 됐다. 그러다보니 관람객 동원을 위한 단체 관람객 유치 등 갖가지 방법이 이용되고, 바가지 씌우기도 벌어진다.

‘2020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구 도심, 영도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구 도심의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설치된 김희천 작가의 현수막 설치 작품인 ‘드릴’. 부산비엔날레 제공

세계적으로도 비엔날레들이 처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베니스비엔날레·휘트니비엔날레 등 주요 비엔날레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되거나 일정을 미뤘다. 가장 오랜 역사의 베니스비엔날레는 홀수해에 미술전, 짝수해에 건축전을 열어왔지만 올해 행사가 내년으로 미뤄져 100여년을 이어온 ‘홀수해는 미술전’이란 전통이 바뀌게 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올해는 유례가 없는 비엔날레가 됐다.미학적 담론 생산의 장으로 호평■비엔날레, 현대미술의 한 상징 비엔날레의 시작은 1895년 베니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국왕 내외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베니스시가 국제미술전을 창설한 것이다. 1회 때만 하더라도 8개국이 참여했으나 이후 격년제로 꾸준히 지속되면서 점차 그 권위와 영향력을 갖게 됐다. 특히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들을 조명하고, 신선한 미학적 담론을 만들어내면서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을 대표·상징하는 행사가 됐다. 다른 비엔날레들과 달리 25개국의 국가관을 통한 행사가 이뤄지면서 나라별 경쟁을 부추기는 부정적 의미의 ‘미술 올림픽’이라 불리기도 한다.

당대 이슈나 예술적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예술로 조명·반영한 비엔날레 출품작들은 신선한 담론을 내놓으며 동시대를 조망하고 미술사는 물론 인류 문화사까지 살핀다. 비엔날레를 매개로 각국 작가와 비평가·큐레이터를 비롯해 미술관·갤러리 관계자들, 미술 행정가들이 만난다. 인사를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며 당대 문화예술 이슈에 대한 치열한 토론도 벌인다. 그리하여 미술의 어제를 정리하고 오늘을 드러내며 내일의 예술을 전망하는 단초까지 제시하는 게 비엔날레의 본래 취지이자 기대하는 역할이다. 비엔날레가 다른 어떤 미술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당대를 품어내는 새로운 시각예술의 전시나 담론 제시, 뜨거운 토론보다 상업적 이익을 위한 입장객 숫자를 먼저 생각한다. 의미 있는 주제나 알차고 새로운 전시 형태·내용에 대한 고민보다 해당 도시, 나라의 홍보효과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이다. 문화적·예술적 가치보다 경제적·정치적 효용성을 앞세우면서 비엔날레가 문화예술로 포장된 하나의 자원, 이미지 개선과 홍보의 무대에 지나지 않게 됐다. 여느 나라 비엔날레를 막론하고 자본과 미술이 한 몸이 되고, 관 주도 행사가 많아지면서 비엔날레가 상업적 도구로 전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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