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품 패션 브랜드의 시계가 하이엔드 시계 시장의 또 하나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이들의 시계 시장 진출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단지 그 방식이 바뀌었다. 수십 년전엔 패션 액세서리의 일부로 취급해 대량 생산한 제품에 로고를 얹은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돈을 연구·개발에 쓴다. 시계 제작만을 위한 회사를 설립하고, 또 공장을 세우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전통 있는 시계 전문 제작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거나 필요한 경우 인수·합병도 불사한다. 정통 시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인다는 의미다.지난 10월 중순 미국 명품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남녀 의류, 액세서리와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리빙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거대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째로 옮겨온 듯한 진열 공간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이 시계는 시간의 흐름을 재는 크로노그래프와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차이밍 메커니즘인 소네리를 합친 모델로 개발부터 부품 제작, 조립까지 복잡해 웬만한 브랜드도 쉽사리 만들기 어려운 기능을 담았다. 판매가는 45만 스위스프랑, 한화로 치면 6억8000만원대다.아크리비아를 이끄는 서른일곱살의 시계 제작자 레젭 레젭피의 아이디어가 큰 보탬이 됐지만, 결국 이러한 시계를 만들기 위해선 루이 비통의 시계 공방 라 파브리끄 뒤 떵을 이끄는 미셸 나바스와 엔리코 바바시니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루이 비통은 2002년 드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땅부르 워치를 발표하며 시계 브랜드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출시 당시에는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독창적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내로라하는 스위스 정통 시계 브랜드에 맞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루이 비통은 과감한 투자를 한다. 2014년 제네바 외곽에 전문 시계 공방 라 파브리끄 뒤 떵을 세운 것이 그 시작이다.
기존 무브먼트를 활용해 시계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덕에 연구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기에 독창적인 시계를 선보인다. 중력을 상쇄하는 장치인 투르비용 케이지 위에 솔리테어 다이아몬드를 얹은 무브먼트, 칼리버 5는 그래서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