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 박창호 전 회장이 2012년 회생으로 채무 약 8500억원을 탕감 받은 뒤, 1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여 현재 한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사실이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나면서 자산을 숨겨 놓고 회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인 명의로 여러 법인의 설립 자금을 대기도 했는데, 이 법인들은 오늘날 박 전 회장이 한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최초 주식 구입도 이들 법인들 명의로 이뤄졌고, 오늘날 박 전 회장의 특수관계사로서 지분을 나눠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박 전 회장이 해당 법인들을 차명으로 운영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회장은 그룹 위기 '미리' 알았다…'분식회계' 지시갑을그룹 박창호 전 회장이 회생 이후 주소지를 옮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연립주택. 박 전 회장은 2012년 회생 당시"반지하에서 월 50만원에 생활하고 있다"고 법원에 호소했는데 이후 약 8500억원을 탕감 받고 일주일 뒤 시가 60억 유엔빌리지 주택으로 주소지를 이전했다.
이에 따라 회계 담당 팀장은 재고자산 약 560억원 상당을 허위 계상하고, 매출원가 약 144억원을 과소 계상함으로써 자산이 약 3205억원, 부채가 약 2586억원, 자본이 약 619억원에 이르고 당기순이익은 약 18억원의 흑자가 난 것처럼 허위의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이어 최씨는 2002년 9월 서울 서초동의 50평형대 고급 아파트를 구입했고, 2007년 12월 최씨와 둘째딸 공동 명의로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전용면적 73평짜리 최고급 연립주택을 구입했다. 당시 둘째딸의 나이는 만 24세였는데, 거래 가격은 약 32억원이었다. 현재 이 연립주택은 여전히 이들 명의이고 박 전 회장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매매가는 약 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박 전 회장은 1998년 1월 부인에게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 약 160평을 증여하는가 하면, 같은 달 2월 세 딸에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임야 총 4만여평을 나눠서 증여하기도 했다. 이들 토지는 현재도 각각 부인과 세 딸 명의로 돼 있다.
과거의 '자산 은닉' 의혹을 한층 강화하는 정황도 존재한다.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1997년~1999년 대구에 있는 본인 명의의 토지와 부동산들을 동생 박모씨 명의로 이전했다가 채권단에게 적발돼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채권단의 승소로 해당 부동산 명의는 다시 박 전 회장에게 돌아갔고, 바로 가압류됐다.앞서 CBS노컷뉴스는 연속 보도를 통해 박 전 회장이 2012년 회생을 통해 채무 약 8500억원을 탕감 받은 이후 100억대 주식 투자에 나선 사실을 근거로 '자산 은닉'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수천억 채무가 있는 상황에서 호화생활을 누려 온 정황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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