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갑질 논란’ BHC, 튀김기름 2.2배 폭리 증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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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전무 “3만원에 납품받아 6만7천원 공급” 제조사 같은 파리바게뜨 기름값보다 37% 비싸 “100% 이상 마진 어딨나…고치는 게 맞다” 인정 가맹본부 ‘구입강제품목’ 폭리 증거 제시는 처음 조사기관 분석에서 올레산 함량 ‘80% 미달’ 확인 그동안 ‘고올레산’ 집중 홍보 “소비자 기만” 의혹 “작년 검찰에서 사기 무혐의…항고도 기각” 해명 민변 “BHC 주장만 듣고 처리…전면 재조사 필요”

가맹본부 ‘구입강제품목’ 폭리 증거 제시는 처음민변 “BHC 주장만 듣고 처리…전면 재조사 필요” 주: 15kg 환산 기준, 단위 원 ‘갑질’ 논란이 불거진 치킨프랜차이즈 2위 업체인 비에이치씨가 튀김용 기름을 원가의 2.2배를 넘는 비싼 값에 가맹점에 공급한다는 내부 고위임원 발언이 공개됐다. 또 BHC의 튀김용 기름이 품질이 우수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라는 광고와 달리 올레산 함량이 기준에 미달한다는 조사결과도 공개돼 ‘소비자 기만’ 의혹이 제기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부터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구입강제품목’을 공급하며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액가맹금 공개제도’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가맹본부의 폭리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기는 처음이다. 가맹점주 모임인 BHC가맹점협의회는 17일 “BHC가 튀김용 기름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롯데푸드로부터 통당 3만원 이하로 납품받은 뒤 가맹점에는 2.

한국품질시험원의 ‘시험성적서’를 보면, BHC 기름의 올레산 함량은 60.6%에 그쳤다. BHC가 주장해온 올레산 함량과의 차이는 19.4%포인트로, 한국품질시험원이 밝힌 오차범위를 4배 가까이 벗어난다. BHC는 그동안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사용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왔기 때문에 허위 표시 및 소비자 기만 논란이 일게 됐다. BHC는 가맹점주들에게 “고올레산 해바리기유는 올레산 함량이 80% 이상으로 높아 일반 해바라기유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발연점이 높아 튀김 효과가 우수하다”며 “치킨 박스, 포장재,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 전단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대표 제품도 해바라기후라이드치킨으로 이름지어, 소비자들이 BHC치킨을 구매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가맹점협의회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 BHC와 다섯차례에 걸쳐 상생협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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