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끝까지 함께 못한 죄책감'… '김군' 차복환, 42년 만에 5·18 기억 소환하다 [김군을 찾았다]

  • 📰 hankookilbo
  • ⏱ Reading Time:
  • 3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7%
  • Publisher: 59%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관이 세 줄씩 길게 놓였는데, 벌레가 끓고 피가 흐르는 모습을 보자니 저절로 다리가 풀리더군요. 도청에서 집까지 걸어가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무장된 페퍼포그차에 올라탄 채 카메라를 날카롭게 응시하던 젊은 시민군. 많은 이들에겐 권력 찬탈에 나선 신군부의 무도한 폭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민주 시민의 표상이었고 누군가에겐 광주 시민군이 숨은 배후를 둔 무장 폭도라고 억측하기에 그럴싸한 증거였지만, 이 사진이 지난 42년간 5·18의 비극을 끊임없이 환기하는 대표적 상징물이었음은 분명하다.

5월 18일 비상계엄령으로 버스가 끊긴다는 소식에, 차씨는 공장에서 서둘러 상패를 싸들고 집으로 향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류장에서 군인들에게 불심검문을 당했는데, 갖고 있던 군대 상패 덕에 무사히 풀려났다. 차씨는"그때 손을 제대로 못 닦은 상태였는데, 군인들이 민주화운동 플래카드를 쓰다가 나와서 잡힌 거라고 시비를 걸어 기분이 나빴다"고 회상했다. 전투 한 번 못하고 시민군 떠나지만원씨에 의해 북한군 '광수 1호'로 지목됐던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김군의 모습. 이창성 당시 중앙일보 기자가 1980년 5월 22일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창성 촬영

사격 연습장에 있던 중학생쯤 돼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차씨의 정신을 퍼뜩 깨웠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집에 두고 온 동생들 얼굴과 함께"동생들 잘 돌보라"는 형의 당부가 떠올랐다. 그제서야 동생들 걱정에 총을 내려놓을 새도 없이 급히 집으로 향했다."집에 가니까 동생 두 명이 벌서고 있더라고요. 제가 군복 차림에 총까지 들고 오니까 형님이 더 화가 나서 심하게 혼을 냈어요. 형님이 상무대에 잡혀온 사람들은 다 죽어 나간다고, 제발 나가지 말라고 했어요. 형님도 울컥해 하더라고요."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9.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 '자유가 자유 키운다' 윤석열 취임사, 이렇게 썼다'남이 대신 쓸 수 없는 연설문이다' 참모실에선 이런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r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그밥에 그나물' 반지성주의 베꼈어요.. ㅋ 멍청-~ 멍청~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이영 설립 벤처투자사, 기업 M&A에 '사금고' 역할 정황[단독] 이영 설립 벤처투자사, 기업 M&A에 '사금고' 역할 정황 이영 와이얼라이언스 박성택 박현광 기자 눈가리고 어웅? '벤처 투자'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사실상 특정 기업인의 '사금고'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벤처캐피탈이 사금융이라고 ? 정신 나간 넘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한동훈 딸 '앱' 미국대회 출품‥국내 개발자 '200만 원 받고 만들었다'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장녀의 여러 경력 중에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스마트폰 앱을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학생 경연 대회에도 출품이 돼서 좋은 성적을 거... 이런 천재아이을 미국에서 데려가야 하는것 아니냐? 조작질이 스텐포드급이네!! 남조선 사회가 사기,부패가 세계 제일급 아니냐. 암수 범죄 다 드러내주는 고마운 인사 청문회. 조국은 쨉이 안되는 구먼 미수라 고? 죄가 없다 이말씀여라?
출처: mbcnews - 🏆 5.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서민 교수, 기생충 논문에 '외고생 공저자' 적발···'부모 부탁으로 연구 참여'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사례를 계기로 고등학생의 대입 스펙쌓기용 논문 참여 문제가 ... 일단, 구속하고 수사부터. 떡검이 좋아하는 기소부터 하던지. 입으론 배설과 같은 말만 쏟아내더니, 정작 본인은....기생충 박사인가..기생충인가? 세상이 맑아지는건지 사는게 팍팍해지는건지 ㅉㅉ... 이게 다 정치가들 때문이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김건희 '흰 원피스' 국내 디자이너에 사비로 맞췄다순백의 취임식 의상에는, 숨겨진 뜻이 담겨있었습니다.\r김건희 취임식 패션 김정숙하고 너무 비교되네 10대강국인 대한민국에 언론신뢰도 등수와 사법과 검찰에 대한 신뢰도 지수, 사학의 등수는 영수증 보여달라고 하지 왜 기레기.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정직 2개월 ‘갑질 사무총장’ 복직 앞두고 피해자 전출시킨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한 직원이 징계를 받은 총장의 복직을 앞두고 원치 않는 곳으로 발령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