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그룹 제빵공장에서 사망 사고를 낸 혼합기는 컴퓨터 그래픽 영상으로 그려낼 수 있을 만큼 그 위험성이 명백한 것이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년 전 가상현실로 혼합기 사고 구현 영상을 만들어, 반드시 안전장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경고를 무시했고,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안전장치가 없는 위험한 환경에서 혼합 작업을 해야 했다.혼합기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끼임 사고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연한 영상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혼합기는 물과 밀가루를 부어 반죽하는 설비다. 나선형의 날이 돌아가며 물과 밀가루를 섞는다. 설비 크기는 대략 허리 높이다.혼합기 앞에 노동자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노동자는 포대를 들어 혼합기에 밀가루를 붓는다. 설비 옆에 놓인 통에서 바가지로 물도 떠 넣는다. 노동자는 “잘 섞이면 반죽 작업은 끝, 기계로 하니까 쉽네”라고 말한다.
노동자는 주걱으로 벽면을 긁어내기 시작한다. 돌아가는 나선형 날을 피해 왼쪽 면을 긁더니 날 위로 손을 뻗어 뒤쪽 면으로 주걱을 들이댄다. 그때, 비명과 함께 손이 기계로 빨려들어 간다. 곧이어 팔까지 말려들어 가면서 상반신이 혼합기 안쪽으로 고꾸라진다.영상에 나오는 설비와 작업 방식은 최근 발생한 SPC 그룹 제빵공장 사망 사고와 흡사하다. 앞서 지난 15일 SPL 평택 공장에서 소스 혼합 작업을 하던 노동자 A 씨가 사고를 당해 숨졌다. 영상 속 사고와 마찬가지로, 발견 당시 혼합기 안쪽으로 몸이 빨려 들어가 있었다.SPL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지만, 배합기에 재료를 붓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 소스를 만들 때 마요네즈나 고추냉이 소스를 넣는데, 1통에 10~20kg 정도다. 12시간 맞교대로 이뤄지는 장시간 노동 속에 통 무게를 못 이겨 무게 중심을 잃었을 상황을 추정해볼 수 있다.사고 방지 대책도 제시된다.
안전보건공단이 주요 위험 작업으로 소개했지만, 회사 측은 안전 교육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 SPL 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설비 위험에 대해 안전교육을 한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서류상 형식을 갖추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안전교육을 받았다는 서명만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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